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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2021년 FA 1호 계약을 알린 SK가 외부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을 내비쳤다.
SK는 1일 2006년부터 함께 했던 내야수 김성현과의 FA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계약 공시일인 지난 달 28일 4일 만에 들려온 소식이다. 김성현과의 계약을 끝으로 SK는 원소속 구단 FA 선수는 더이상 없다. 이제는 외부 영입 만을 남겨놓았다. SK 류선규 단장은 “선수도 여러 구단을 보듯, 구단도 여러 선수를 봐야하지 않나. 생각하는 조건과 맞아야 되니까. 거기에 맞는 선수를 둘러보고 있다”며 외부 영입에 대해서는 “이제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SK는 FA 영입에 좀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 SK는 2020년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겹쳤고, 사령탑도 중간에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도 많았다. 2018년 1위, 지난해 3위에서 올해 9위로 추락했다. 내부육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던 한 해였다. 내년 시즌 정상 궤도 재진입을 위해서 가장 확실한 전력강화 방법은 FA영입이다. 올해 SK가 외부영입을 한다면 2012년 임경완(3년 11억원)과 조인성(3년 19억원) 이후 9년 만이다.
지금 SK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두산 2루수 최주환이다. 올시즌 유격수(94경기)와 2루수(62경기)를 오갔던 김성현이 타격(타율 0.271)과 수비안정감(실책 10개) 모두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주환은 올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력도 있다. 수비에서는 2루뿐만 아니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몇 년간 키스톤 콤비가 약점으로 꼽힌 만큼 SK에 적합하다.
지난달 30일 열린 비대면 감독 취임식에서도 팬의 질문을 받은 김원형 신임 감독은 “최주환은 좋은 선수다. 올시즌에도 두산에서 플레이하는 걸 많이 봤다”며 “FA 기간이라 구단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단장은 FA 영입에 대해 “구단 내에서 상한선이 존재한다. FA 영입이 필요하지만 기준을 넘는다면 출혈을 감수하고 데려올 생각은 없다”며 “다른 팀들도 오버페이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눈치 싸움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시즌을 마친 SK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고, FA 영입으로 마지막 퍼즐을 맞출 계획이다. SK는 올해 감독, 사장, 단장도 새롭게 바뀐 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는 말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기대해본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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