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정조국(36)이 ‘선수’로의 마지막을 고했다.
정조국은 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 인사했다. 2003년 안양LG(현 FC서울)에 입단하여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첫해부터 32경기 출장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20년까지 K리그에서만 총 17시즌을 활약하며 개인 통산 K리그 392경기 출장 121골 29도움을 기록을 남긴 채 축구선수 정조국은 떠나게 됐다.
정조국은 은퇴 소감을 이어가다 가족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입을 연 그는 “1월에 들어오던 월급이 안 들어오면 실감이 날 거 같다”면서 “지금은 그동안 못했던 아버지, 남편 역할하고 있다. 몸은 굉장히 힘들다. 오늘도 조금 일찍 나왔다”고 웃었다. 이어 “마음만은 행복하고,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건 맞다. 힘든 동계훈련 안해도 된다.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방송인 김성은 씨를 언급하다 울컥했다. 정조국은 “아내에게 (은퇴 의사를) 언뜻언뜻 내비치긴 했다. 깊게 이야기 해보면 아내가 아쉬워했던 건 사실이다. 공로상 받을 때 혼자 영상보면서 오열을 했다고 하더라. 축구선수 정조국을 가장 사랑했고, 큰 팬 아내가 아쉬워한다. 그래도 제 의사를 존중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힘들었을 때, 기쁠 때 누구보다 제 편이, 힘이 됐고 지켜줬다. 아내가 희생을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인간 정조국으로서는 결혼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제가 가장 잘한 선택이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고맙고, 또 많이 미안했다. 누구보다 눈물을 흘렸던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축구선수로는 떠나지만 제2의 축구인생은 지도자로 굳혔다. 주변의 만류에도 그의 생각은 확실하다. 정조국은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예능은 저와 성향이 안 맞다. 또 예능이나 방송을 출연함으로써 지도자로 가는 길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 감독이라면 무게감, 카리스마도 있어야되는데 조금 가볍게 보일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가장 잘하는 일, 잘할 수 있는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결론은 지도자다. 매력적인 직업이라 생각한다. 잘할 생각도 있다. 꼭 한 번 지도자를 해서 많은 K리그에서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한테도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길을 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정조국과 일문일답.
-은퇴 소감은?제주 구단 프런트에 감사드린다. 많은 추억도 아픔도 있는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이 또한 감사한 마음이다. 감사히 잘 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지 고민스럽기도 하다. 응원해주고 아껴주신 많은 팬 여러분, K리그 구성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축구선수 정조국은 떠나지만, 제2의 인생으로 다른 축구인, 지도자 정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은퇴 결심 배경은3~5개월 전부터 고민을 했다. 자기 전에 내려놔야지 했는데 다음날 일어나서 생각이 바뀌는 걸 반복했다. 힘든 시기를 겪었을 때 제 자신을 너무나 괴롭히고 있었다. 멘털적으로 힘들었다. 자신이 스스로 버티지 못하다 보니 정말 내려놔야 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반복했고 결정하게 됐다. 지금 당장도 ‘조금 더 할까’라는 생각이 있기도 한데 내려놓는다는 게 정말 어려운 거 같다. 가장 적당한 시기가 아닌가 한다. 다음 스텝을 가기 위해 조금 늦어지기 전에 선택하는 좋은 시기라 생각한다. 제주가 우승하고 박수받으면서 제 의지로 내려놓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자연인의 삶과 좋은 기억과 아쉬운 기억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선수 때도 지금 휴가기간이다. 와이프랑 1월에 월급이 안 들어와야 실감이 날 거 같다. 지금은 그동안 못했던 아버지, 남편 역할하고 있다. 몸은 굉장히 힘들다. 오늘도 조금 일찍 나왔다. 마음만은 행복하고,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건 맞다. 힘든 동계훈련 안해도 된다.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월급이 안 들어오면 축구 선수 그만뒀구나 하는 생각이 들 거 같다. 프로 생활 오래했지만 처음이 기억난다. 안양LG 유니폼 입고 첫 데뷔무대. 전남 드래곤즈 원정이었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프로는 정말 다르구나하는 걸 느꼈다. 당돌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때의 감정이 아직 생각난다. 그때의 기분을 가지고 제2의 인생 준비에 착실히 하려고 한다.
-K리그에서 더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는지.K리그에서는 해볼 거 다 해보고 상도 많이 받아왔다. 가장 아쉬운 건 공격수다 보니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 있다. 많이 놓친 찬스도 굉장히 많았다. 찬스 하나하나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숫자, 기록으로 남는 건데 그런 부분 아쉽다. 그 또한 제가 부족했기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했다. 한순간을 허투루 보낸 적은 없다.
-유독 A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는데선수로서 월드컵을 못 나갔던 게 가장 아쉽게 생각한다. 대표팀만 가려고 하면 부상을 당하고, 스태프들이 보러 오면 경기를 망치기도 했다 기대를 많이 받다보니 자만심도 있었다. 선수로서 못 나간 월드컵을 지도자로서 나가보고 싶은 큰 소망, 꿈이 있다. 그동안 겪어왔던 착오와 잘못된 준비를 바탕으로 준비를 잘 해볼 생각이다.
-가족을 빼놓을 수 없는데.가족을 생각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가장 힘들었을 때, 기쁠 때 누구보다 제 편이 돼줬고 힘이 됐고 지켜줬다. 아내가 희생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다. 인간 정조국으로서는 결혼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장 잘한 선택이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고맙고, 정말 많이 미안했다. 누구보다 눈물을 흘렸던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멋지게 떠나고 싶었는데 가족 얘기 나오니까 그렇다. 더욱 더 열심히 봉사하면서 모시면서 살아야할 거 같다. 아이들은 굉장히 좋아한다. 첫째도 많은 걸 봐왔고, 아빠가 수고했다고 생각했는지 같이 있고 싶어하는 거 같다. 둘째는 너무나 좋다고 한다. 셋째는 아직 말을 못하기 때문에. 둘째가 좋아해줘서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에게 아빠는 어떤 축구선수였다고 말하고 싶은지.가장 큰 고민이었다. 막내에게 축구선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막내만 아빠가 축구하는 걸 못봤다. 아쉬운 면이 굉장히 많다. 그렇지만 막내한테 축구선수가 아닌 지도자 정조국으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떳떳한 자랑스러운 존경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 저희 아들을 통해 많은 걸 느꼈다. 굉장히 모험, 도전을 할 수 있었다. 친구들한테 소개할 때 당당히 축구선수 정조국이라고 얘기하고 다닌다.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이면 되지 않나 한다.
-어떤 감독에게서 영감을 얻었는지.참 많은 감독님을 뵀다. 외국인 감독님도 그렇고 국내에 계신 많은 감독님들. 지금은 어떤 지도자가 되어야 겠다는 건 어느정도 생각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펼치기엔 이르다. 감독님마다 장단점은 뚜렷하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다. 어떤 팀을 맞는다면, 그 팀에 맞게 구성에 맞게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건 축구도 사람이 아닌 일이다. 그렇기에 선수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할 거 같다. 선수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 선수들이 지도자를 평가하는 시대다. 요즘에는 좀 더 오픈이 돼 있다. 선수들이 인정할 수 있는 지도자가 먼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배움과 경험을 통해 더욱 더 단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조언도 구해야할 거 같다. 자신한테 더 많은 채찍질을 해야 될 거라 생각하고 있다.
-지금 지도자라면 과거 정조국에게 해주고 싶은 말?자신한테 얘기해야한다면 냉정하게 ‘프로가 아니다. 아마추어’라고 말할 거 같다. 천방지축으로 나만 생각했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철부지였고, 당돌했던 친구였다. 그런 친구를 프로로 만들어주신 조광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따끔하게 말씀해주지 않았을 거고, 기다려주지 않았을 거다. 덕분에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프로 선수 정조국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도자의 길로 굳힌건데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예능이 저 성향이 안 맞다. 제가 잘 못하는 거다. 또 다른 이유가 예능이나 방송을 출연함으로써 지도자로 가는 길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 감독이라면 무게감, 카리스마도 있어야되는데 조금 가볍게 보일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다. 많은 생각을 했다. 가장 잘하는 일, 가장 잘할 수 있는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그런 사람들이 얼마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지도자였다. 매력적인 직업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솔직히 지금 마음에선 잘할 생각도 있다. 꼭 한 번 지도자를 해서 많은 K리그에서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후배들한테도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길을 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정했을 때 아내와 주변 반응은?아내와 얘기했다. 언뜻언뜻 내비치긴 했다. 깊게 이야기 해보면 아내가 아쉬워했던 건 사실이다. 공로상 받을 때 혼자 영상보면서 오열을 했다고 하더라. 축구선수 정조국을 가장 사랑했고, 큰 팬 아내가 아쉬워한다. 그래도 제 의사를 존중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더 잘해야할 거 같다. 남들한테 이야기하고 의논하는 성격이 잘 안된다. 가장 먼저 2명과 상의했다. 아내와 남기일 감독이랑 많은 상의했다. 감독이기 전에 축구 선배로서 조언을 많이 해줬다. 많이 공감해주고, 내려놓는 팁을 전달해줬다. 그래서 마음이 좀 편해졌다. 나아갈 방향성도 잘 잡아줬다. 선수로서도 고맙지만, 마지막 정조국을 만들어줬던, 박수받고 떠날 수 있도록 해준 거 같다.
-2016년 득점왕 이후 외국인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하고 있는데.저또한 2003년 데뷔 후 정말 많은 외국인 선수들과 경쟁을 했다. 매년 할만 하면 외국인 선수들이 왔다. 처음에는 비싼 돈 줘서 외국인 선수를 쓰나. 나도 기회와 시간 주면 저만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돌이켜보면, 많이 깨달았던 게 외국인 선수와 경쟁하면서 제가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만큼 성장, 근성도 생기지 않았을 거 같다. 경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스트라이커가 매번 문제라고 말하고, 득점 순위에 정통 스트라이커 선수가 없다는 게 반성하게 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후배들도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감히 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은 다른 선수 닮아가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호날두가 메시가 손흥민이 될 수 없다. 이동국, 정조국이 될 수 없다. 스타일, 성향, 성격도 다 다르다. 닮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본인이 가장 잘하는 것. 특징이 있는 선수가 없는 건 사실이다. 큰 무기를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 스피드가 빠르지 않고, 기술이 좋거나 헤딩도 잘하지 않았지만 골대 앞에서 슛은 자신 있었다. 자신만의 무기를 개발하고 외국인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그 선수들의 장점을 내 것으로 바꿀 수 있었으면 한다. 반대로 지도자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끄집어내서 발휘할 수 있도록 그런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자기만의 색깔, 장점을 살려서 특징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프랑스에서 2시즌 뛰면서 아쉬웠던 점은?그게 최선이었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도 즐겁다. 유럽 진출이 꿈이었다. 지금은 많은 선수들이 원하는 곳이 다양하지만 저는 유럽 진출이 오로지 꿈이었다. 감사하고 그로인해서 많은 축구를 보는 시점이 넓어졌다. 앞으로 지도자 생활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평가는 제3자가 하겠지만 스스로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임팩트도 보여줬다. 그 이후로 프랑스 무대에서 잘하는 후배들보면 뿌듯하다. 그 선택을 그대로 할 거 같다.
-스타부부로 사는 삶은 어떤가.
스타 부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싸우기도 하고 알콩달콩 재밌게도 산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좋은 영향력을 펼치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안 쓸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웃음이 날 수 있는 부부였으면 한다. 아이 셋 키우는 게 힘들긴 하다. 재밌게 즐겁게 사는 모습 앞으로도 보여드리겠다.
-2016년 반전을 이뤘는데 어떤 노력을 했나.그 말씀을 많이들 하신다. 해피엔딩이 됐지만 그 결과를 알고 나서도 제가 지금 돌아간다고 해도 2015년 겨울에 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된다.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였던 건 맞다. FC서울을 떠나야되느나, 남아야되느냐 하는 것. 그 결정 지금해도 쉽게 못할 거 같다. FC서울은 첫 사랑이었고 애틋했다. 저한테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했고, 아들에 한 마디에 도전해야 했다. 축구인생 모든 걸 걸 수밖에 없었다. 그때 잘못했다면 이런 자리는 없었을 것이다. 모든 걸 쏟아부었고, 쫓기지 않았다. 남 감독이 기다려줬고 믿어줬다. 운도 많이 따랐다. 모든 부분이 잘 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찔하기는 하다. 쌓아왔던 모든 업적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힘들 때 보여줘야한다는 강박에 쫓긴다. 쫓기지 않았으면 한다. 그게 어렵긴하다. 지금 돌아봐도 첫 경기가 포항이었는데, 그때만큼 긴장됐던 순간은 없었다. 편안하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다보면 기회는 올 거라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많은 굴곡 있었다. 33살에 MVP 탔다고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들이 ‘왜 경기에 안 뛰어’라는 말을 했는데 정말 아빠로서 창피했다. 어디론가 숨고 싶었다. 그런 말을 듣고 많은 결심이 섰던 게 사실이다.
-비슷한 나이대 현역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제 위로는 없긴 하다. (염)기훈이 형은 가깝기도 한데 저보다 잘하고 영향력을 끼친 선배들한테 말하는 게 글허긴 한데 잘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저보다 더 잘할 것이다. 몸도 마음도 다치지 않고 내려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득점.모든 골은 중요하다. 모든 골을 설명할 수 있고 그때의 기분이 지금도 느껴진다. 가장 의미있는 골은 K리그 데뷔골이다. 의미가 깊었던 게 많은 기대를 받고, 당차게 프로를 도전했는데 저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말 어려웠고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10경기 넘게 골을 못 넣었던 걸로 기억한다. 부천SK전 페널티킥이 났다. 공을 뺏았다. 조광래 감독님한테 내가 차겠다고 해서 데뷔골을 넣었다. 그 골이 안 났다면 어려웠을 거 같다. 탄력을 받아서 12골을 넣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