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첫방_00001-down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여신강림’ 문가영이 화장 하나만으로 단숨에 여신으로 등극, 인생 2막을 열었다.

9일 첫방송한 tvN ‘여신강림’에서는 못생긴 외모로 따돌림을 당하는 임주경(문가영 분)이 화장을 한 뒤 새로 전학간 학교에서 퀸카에 등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주경은 학급에서 ‘만두’로 불릴만큼 만두 심부름을 하고 놀림을 당하는 게 일상인 자존감 바닥의 학생이었다. 그러다 급식실 훈남(이태리)으로부터 호의를 받게 되고 통한다고 생각한 임주경은 직접 쿠키를 굽고 손편지를 쓰고 공연 티켓을 준비해 고백에 나선다.

그러나 이마저도 학급 아이들에게 발각되고, “이런거 만들 시간에 거울이나 보라”는 상대방의 가슴 아픈 멘트까지 고스란히 생중계 되는 상처를 받게 된다. 결국 폭발한 임주경은 “내가 잘못한게 없는데 왜 그렇게 나를 싫어하냐”고 눈물을 흘리고, 반 아이들은 “못생긴 얼굴”이라며 더욱 상처를 배가시킨다.

임주경이 찾은 건 한 건물 옥상, 목숨을 마감하려던 그는 끝내 임주경은 “열여덟이 아깝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난간에서 내려오려던 중, 이수호(차은우)가 달려들어 넘어진다. 안타깝게 친구를 먼저 떠나보낸 이수호는 임주경을 보자마자 친구를 떠올리고 달려든 것. 이수호는 “죽긴 왜 죽냐. 남은 사람들은 어쩌냐”며 임주경을 다그친다. 이렇게 두 사람의 첫만남이 흐른 뒤, 임주경은 가정상황의 이유로 전학을 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화장이라는 신세계를 만나 예쁜 외모로 재탄생하게 된다.

전학간 학교에서는 퀸카로 꽃길만 가득했던 임주경은 이수호와 다시 재회하게 되고, 옥상에서 안경을 잃어 이수호를 못봐던 임주경과, 화장 후의 임주경을 못알아 보는 이수호로 인해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다 만화방에서 다시 마주친 임주경와 이수호는 한 책을 두고 서로 보겠다며 싸우게 되고 옥상에서처럼 다시 함께 넘어진다. 그 순간 민낯의 임주경은 이수호를 알아보고, 이수호는 “너...”라며 임주경을 알아보는 듯한 모습으로 정체 발각 위기를 겪는다.

이날 베일을 벗은 ‘여신강림’은 원작인 웹툰의 큰 틀은 모두 가져가면서 디테일 면에서는 다른 구성을 가미해 드라마로 탄생시켰다. 고등학생들이 주요 서사를 이루고 화장으로 환골탈태한다는 현실적인것 같으면서도 판타지다운 이야기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오락실, 만화방 등의 공간도 동화 속 공간처럼 재배치해 판타지스러움을 더욱 부각 시켰다.

확연한 화장 전후 모습을 위해 미모를 내려놓은 문가영의 캐릭터를 향한 열정과 전작들보다 안정적여진 차은우의 노력도 눈에 띄었다. 드라마 자체에도 웹툰의 재기발랄한 감성이 담긴 가운데, 원작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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