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의 1차전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플렉센이 6회말 상대 황재균을 삼진아웃 시킨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0. 11. 9.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올해 두산 선발진을 이끈 외국인 원투펀치 크리스 플렉센(26)과 라울 알칸타라(28)가 각각 미국과 일본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언론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플렉센은 메이저리그 시애틀로, 알칸타라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뉴욕 포스트 등 다수 미국 언론은 플렉센이 시애틀과 2년 475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던 플렉센은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기부터 마운드를 지배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면서 플렉센은 1년 만에 빅리그 유턴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NC 이명기의 직선타를 잡아낸 유격수 김재호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2020. 11. 24.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알칸타라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언론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신이 로하스와 알칸타라 영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알칸타라는 31경기 198.2이닝을 소화하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올해 두산, 그리고 이듬해 한신 유니폼을 입으며 1년 만에 로하스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현재 두산은 외국인선수 뿐이 아닌 7명의 프리에이전트(FA)와도 협상 테이블을 차린 상태다. 최주환 , 오재일, 허경민, 정수빈, 김재호, 이용찬, 유희관이 나란히 FA 자격을 행사한 가운데 7명을 모두 잔류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올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21세기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두산이 어느 때보다 만만치 않은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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