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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스토브리그 중심에 있는 최주환(32)이 SK와 본격 협상에 돌입한다. 최주환 에이전시와 SK 구단은 10일 오후 문학에서 마주해 구체적인 계약 규모를 주고받을 전망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 혹은 다음주 초에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
최주환 측 관계자는 10일 오전 “곧 문학으로 떠난다. 오후에 SK 구단과 만나기로 했다”며 “이제는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우리도 그렇게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빠르면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는 계약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SK 구단 관계자 또한 “오후에 최주환 측과 만나는 게 맞다. 약속을 잡았다”고 말했다.
당연한 수순이다. 최주환의 SK행은 프리에이전트(FA) 공시 이전부터 꾸준히 언급됐다. 실제로 최주환 측과 SK 구단도 일찌감치 테이블에서 마주했다. 야구계에서는 최주환 측과 SK가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채 계약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 몇몇 야구인은 “최주환은 SK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주환의 SK행을 기정사실로 여겼다.
하지만 모든 계약이 그렇듯 사인하기 전까지는 확정된 게 아니다. 지방 A구단도 최주환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SK와 A구단 모두 최주환을 응시하는 가운데 계약규모는 물론 이적시 최주환의 포지션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최주환 측 관계자는 “계약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 4년 동안 만족스럽게 뛰는 부분도 중요하다. 선수가 마음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환경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최주환 선수 개인적으로 2루수에 대한 욕심이 크다. 계약 기간 동안 2루수 골든글러브도 목표로 하고 4년 계약 후 활약을 이어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A구단이 최주환을 영입하고 최주환을 2루수로 기용할 경우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은 불가피하다. 트레이드까지 병행해 내야진 전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만 트레이드 또한 상대와 카드가 맞아야 한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여러모로 SK행 가능성이 높다. 최주환이 예상대로 올겨울 첫 번째 외부 FA 계약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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