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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손이 사라졌다. ‘큰 손’ 삼성과 LG가 침묵하고 있다.
삼성은 역대 FA시장에서 가장 큰 손이었다. 심정수,박진만, 진갑용, 장원삼, 강민호 등 과거 프로야구 FA시장에서 대어가 나타나면 어김없이 삼성의 차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삼성이 지갑을 닫았다. 삼성은 2017년 두산 FA였던 이원석과 LG 우규민을 영입한 이후에는 외부에서 전력 보강에 나서지 않고 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고 이건희 전 회장이 병마와 싸우면서 그룹경영에서 손을 뗀 이후다.
삼성은 올시즌에도 두산 왼손 거포 오재일 영입설이 꾸준히 돌고 있지만 14일 현재 무소식.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이런 상황은 LG에도 옮겨지고 있다. LG는 2018시즌 두산에서 김현수(32)를 영입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에도 두산 FA가 많아 한 명 정도는 LG에서 데려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침묵 중이다. 최근 차명석단장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과도한 금액은 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부 FA영입의 경우 보상금과 선수가 또 나가야 한다. 엄두가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는 젊은 유망주들이 많은 LG의 상황과 연결돼 있다. LG는 이미 오지환(30), 채은성(30), 홍창기(27), 이천웅(32), 김민성(32), 이형종(31) 등 경험 많고 기량 좋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LG는 FA 투수 차우찬과 외국인 선수를 잘 관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큰 손’들이 손을 내밀지 않는 상황에서 올시즌 FA 시장은 거품이 사라졌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경제 침체도 FA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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