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오재일(오른쪽)이 삼성과 계약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삼성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벌써 대형 계약들이 여러 차례 성사되며 뜨거운 열기를 더하고 있다.

FA 개장 1주일은 잠잠했다. KBO가 지난달 28일 FA 승인 선수 16명의 명단을 공시한 뒤 2일 만에 SK 김성현이 3년 총액 11억원에 2021 FA 1호 계약을 터트렸다. 다시 2일 후 LG 김용의가 1년 총액 2억원에 LG 잔류를 택했다. 개시 일주일간 원 소속구단 선수들의 계약 소식만이 전해지며 FA 한파가 예상되는 듯했다. 하지만 10,11,14일 연이어 대형 계약 소식이 들려오며 해가 바뀌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FA 계약 소식이 전해질지 궁금해진다.

지난해에는 11월3일 FA 승인선수가 공시되고, 4일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했다. 11월 한달간 3명, 12월에는 3명이 계약을 맺었고, 대부분 해를 넘겨 계약을 끝맺었다. 하지만 올해는 12월 중순까지 6명의 선수가 계약을 맺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롯데 안치홍을 제외하고 모두 원 소속 구단에 잔류를 택했지만, 올해는 많은 선수가 이적을 택했다. 지난해에는 거물급 선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안치홍이 받은 2+2년 총액 56억 원이 최대였으나, 올해는 벌써 허경민이 4+3년 85억으로 대형 계약을 터트렸다.

예상 외로 FA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아직 10명의 FA 선수가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정수빈(두산)을 비롯해 유희관, 김재호, 이용찬(이상 두산), 양현종(KIA), 이대호(롯데), 우규민, 이원석(이상 삼성), 김상수(키움). 차우찬(LG) 등이 남아있다.

이들중 두산이 몇 명을 더 잡을 수 있을지 시선을 모은다. 정수빈, 김재호는 다른 구단에도 매력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꽤 큰 금액을 예상해볼 수 있다. 4년 전 FA에서도 적지 않은 나이로 총액 100억 연봉을 받은 이대호도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을지 궁금하다. 그 외에도 4년 전 마치 맞트레이드처럼 유니폼을 바꿔입은 차우찬과 우규민이 이적 당시 각각 4년 95억 원, 65억원의 대박을 유지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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