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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세상을 구할 히로인, ‘원더 우먼’이 돌아왔다.
1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에서 영화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 시사회가 진행됐다. 지난 2017년 선보인 ‘원더 우먼’ 이후 꼬박 3년만이다.
새롭게 돌아온 ‘원더 우먼 1984’는 지난 작품과 달리 시대 배경부터 달라졌다.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인류학자이자 고고학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원더 우먼(갤 가돗 분)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누군가 위험에 빠졌을 때만 원더 우먼으로 변신한다. 원더 우먼의 정체를 숨긴 일상조차 많은 이들에게 호의를 베풀고 열정적인 인류애 넘치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어린 시절부터 가장 중요시 했던 건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점.
하지만 원더 우먼은 우연히 발견된 소원을 이뤄주는 과거에서 온 ‘황수정’으로 인해 이미 세상을 떠난 연인 스티브와도 재회하게 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이 ‘황수정’은 결국 다시 세상을 위험에 빠트린다. 아들을 끔찍하게 여겼지만 현실 앞에서는 이를 악용해 세상을 집어 삼키려는 빌런 맥스 로드를 비롯해 자신의 결핍을 힘으로 채우려다 점점 흑화되어가는 바바라 등으로 인해 세상은 점점 황폐화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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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우먼 역시 사랑을 지키고자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지만, 결국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고 큰 결단을 내린다. 영화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진실의 가치’에 주목하며 극을 전개한다. ‘원더 우먼’은 초월적인 힘을 지닌 원더 우먼과 그에 맞서는 빌런이 아무런 힘이 없다 황수정이라는 계기로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새로운 빌런을 통해 흥미로운 대결을 펼친다. 또 소원을 빙자한 인간의 욕심과 탐욕의 대가를 느끼게 한다.
극 말미 선보이는 원더 우먼의 황금수트 등 더욱 화려해진 장치들과 액션 시퀀스는 꽤나 긴 러닝타임에도 몰입감을 이어 나간다. 또 아이맥스로도 관람이 가능해 커다란 스크린과 음향 효과가 더해져 박진감도 배가 된다. 단순히 히어로물에만 그친 것이 아닌 원더 우먼의 사랑과 인류애에 대해서도 다루며 드라마적인 요소도 높였다. 또 원조 원더 우먼인 린다 카터의 모습도 만날 수 있어 반가움을 더한다. 1984년이라는 시대에 맞춰 선보인 화려한 배경 등 시대 배경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볼거리도 다양하다. 기분 좋게 극장을 나설 수 있는 쿠키 영상도 준비돼있다.
히어로물의 특성상 다소 예측 가능한 전개로 읽힐 수도 있지만, 복잡한 세상 속에서 통쾌하고 상쾌하게 세상을 구하는 원더 우먼의 활약상은 침체된 극장가에도, 장기화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답답한 관객들에게도 시원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상을 구하는 ‘원더 우먼’은 연말 극장가도 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51분. 12세 관람가. 23일 개봉.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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