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괴롭힘을 방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한 네티즌의 글이 등장했기 때문.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개그맨 윤형빈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자신을 23세 개그맨 지망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 씨는 2015년 개그맨이 되고자 윤형빈 소극장에 들어갔는데 그 일원들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나이는 25세부터 40세까지 이른다고 전하며 "당시 19세였던 저를 무시하고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 저에게 '난 너를 죽일 수도 있다', '식칼로 찔러 죽이겠다' 등의 말을 했다"고 적었다.
또한 "성적 수치심도 줬다"면서 "여러 명에게 둘러싸인 저는 두려움에 말을 더듬으며 죄조차모르는 상황에서 '죄송합니다'만 반복할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를 윤형빈한테 알렸지만 윤형빈은 "네가 어리니까 참아야 한다", "네가 말을 잘 안들어서 그런 거다"라고 답했을 뿐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괴롭힘을 부추겼다고.
한 번은 4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현재도 그 후유증으로 한쪽 귀가 가끔 들리지 않는 증상을 갖게 됐다고 알렸다. A 씨는 이때에도 윤형빈에게 알렸지만 "네가 말을 잘 안 들어서 그런 것"이라는 반응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일한 1년 6개월 동안 월급은 매달 50만 원을 받는 것에 그쳤다는 폭로도 넣었고, 신경정신과 진료확인서도 첨부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끝으로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이에 윤형빈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윤형빈은 2005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 KBS2 '개그콘서트'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아내 정경미와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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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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