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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기자] 미국은 현재 크리스마스 주간으로 연휴 기간이다. 프리에이전트 시장도 당연히 조용하다. 그러나 가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도 대박 계약이 터진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몬스터’ 류현진이 본보기다.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프리에이전트 대박 계약이 체결되면 터뜨린다. 키움의 김하성과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의 계약을 기대하는 이유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임에도 역대 프리에이전트 계약이 체결된 경우는 모두 10명이다.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 이 가운데 최고액 계약은 단연 2019년 12월24일(한국 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의 류현진이다. 두 번째는 2001년 12월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500만 달러의 대박 계약에 사인한 박찬호다.
흥미로운 점은 10명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FA 계약자 가운데 4명이 스콧 보라스 고객이다. 류현진, 박찬호 외에 외야수 JD 드류와 조니 데이먼이다.
드류는 2004년 12월24일 LA 다저스와 5년 5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5년 계약에 2년 후 옵트아웃을 하는 조건을 삽입했다. 2006시즌 후 FA가 돼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났다. 당시 다저스는 드류가 옵트아웃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했다가 뒷통수를 맞았다. 보스턴과는 5년에 7000만 달러 계약으로 더 많은 연봉을 챙겼다.
데이먼은 2005년 12월24일 뉴욕 양키스와 4년 5200만 달러에 사인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더부룩한 수염으로 동굴맨으로 통했으나 양키스 입단과 함께 말끔하게 정리했다. 양키스는 선수들의 수염 기르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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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 넬슨 크루즈도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1년 143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명예의 전당 회원인 랜디 존슨도 현역 말년인 2008년 12월27일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존슨의 22년 메이저리그 생활의 마지막 팀이다.
에이전트 보라스가 올해도 FA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줄지 흥미롭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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