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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최근 프랑스 리그1을 대표하는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경질된 토마스 투헬 감독을 보좌한 촐트 뢰브(42·헝가리) 수석코치가 레오나르도 단장을 공개 저격해 눈길을 끈다.
뢰브 코치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매체 ‘넴제티 스포르트’와 단독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23일 스트라스부르를 4-0으로 이긴 뒤 레오나르도 단장이 (경질) 발표를 해서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2020년 우리는 커다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PSG의 역사적인 성공을 끌어냈다. 그래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고백했다.
실제 PSG는 코로나19 충격파가 불어닥친 2019~2020시즌 하반기 정규리그와 프랑스컵, 리그컵 등 국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최정상의 팀으로 입지를 굳건히했다. 그러나 스트라스부르전 직후 PSG 경영진은 투헬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고, 지난달 29일 구단은 정식으로 발표했다. 이어 곧바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현지에서는 오래 전부터 코치진과 레오나르도 단장 사이에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뢰브 코치는 이 부분을 인정했다. 그는 “한동안 단장과 감독 사이에 긴장감이 있었다는 얘기를 접했을 것이다. 실제 (2019~2020시즌 종료 이후) 여름이적시장에서 우리가 바라던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주요 선수들이 8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후로 팀을 떠났는데 제대로 공백을 메울 수 없었다”며 “구단 리더와 코치진 사이에 갈등은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분야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차이는 더 벌어졌다. 레오나르도는 다른 코치진과 미래를 구상하기로 한 것”이라며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면서 헤어지는 게 우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티아고 실바, 에딘손 카바니처럼 코로나19 여파로 팀에 더 머물지 못한 특급 선수를 대체할 만한 보강이 전혀 없었다는 것에 불만을 품었다. 그러면서도 기존 선수들과 좋은 화합을 뽐내며 팀을 유지한 것에 자부심을 보였다.
‘새 감독 체제에서도 PSG에 잔류를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 누군가와 동행할 때 어려움도 나누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투헬과 나의 전문적인 관계는 매우 가깝다. 그도 나를 의지한다. 실패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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