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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A 다저스를 대표해온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다저스 구단은 9일(한국시간) 라소다 전 감독이 만 93세의 나이로 별세했음을 발표했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그 누구도 라소다보다 다저스 유니폼이 어울릴 수 없다. 다저스를 향한 그의 열정과 헌신 역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그는 챔피언이었으며 항상 다저스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우리 다저스 구단과 팬들 모두 라소다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소다 전 감독은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이었던 1954년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 선수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이후 다저스 구단 스카우트와 지도자를 맡아 다저스 팜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을 보탰다. 1973년부터는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다저스 코칭스태프에 합류했고 1976년부터 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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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부임 후 라소다는 다저스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1977년과 1978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랐고 1981년과 1988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96년 건강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 놓았으나 약 20년 동안 사령탑을 맡아 1599승 1439패 승률 0.526을 올렸다.
199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라소다 전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미국 대표팀을 지휘하며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다저스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친 최초의 코리안 빅리거 박찬호와도 늘 가깝게 지냈으며 한국야구와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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