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카이캡쳐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이탈리아 세리아A의 유벤투스의 월드 클래스 공격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여행 제한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불법 스키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발레 다오스타 경찰이 지난 8일과 18일 두차례 호날두와 그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알파인 마을 쿠르마유르를 방문한 것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2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피에몬테와 발레 다오스타를 포함한 이탈리아의 오렌지 존(위험지역)간의 이동은 정부 법령에 따라 금지돼 있다.

경찰 당국은 이 커플이 스노 모빌에 앉아 로드리게스의 27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통해 그가 이 지역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SNS에 올라온 사진들에는 호날두가 조지나와 함께 스노모빌을 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여파로 확진자가 25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무려 9만 명에 육박한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방역을 위해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 방역 규칙에 따라 호날두는 유벤투스 연고지인 토리노에 있어야 했다. 하지만 조지나와 함께 이탈리아 북부 휴양지인 쿠르마이어로 떠났다. 방역 규정을 어긴채 여행을 했다는 혐의가 밝혀지면 호날두는 400유로(한화 약 54만원)의 벌금을 물게 될 예정이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해 10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무려 19일 만에 음성 판정을 받으며 격리 해제된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코로나19를 앓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방역규칙을 무시한 호날두의 몰상식한 행동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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