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할리우드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34)가 과거 연인이었던 가수 마릴린 맨슨(52)에게 학대당했다고 폭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를 학대한 사람의 이름은 브라이언 워너이며, 마릴린 맨슨으로 알려져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내가 10대였을 때부터 그루밍을 시작했고, 몇 년 동안 나를 끔찍하게 학대했다"며 "나는 세뇌당했고, 복종하도록 조종당했다. 앞으로 보복, 비방, 협박을 당할까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것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더 많은 사람의 삶을 망치기 전에 그의 실체를 폭로하기로 했다. 나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많은 피해자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드는 과거 연인에게 학대당했다고 밝혔지만, 상대가 누구였는지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19살이던 2007년 18살 연상의 마릴린 맨슨과 만나 연인사이로 발전해 2010년 약혼했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1994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우드는 2016년 HBO 드라마 '웨스트 월드'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끌었다. 영화 '겨울왕국2'에선 엘사의 엄마 이두나를 목소리 연기했다.


우드가 용기를 내어 폭로한 이후 다른 여성들도 마릴린 맨슨에게 성폭력과 정서적인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편 우드의 주장 이후 맨슨의 최근 앨범을 발매한 음반사 로마 비스타 레코딩은 "앨범 홍보를 중단하고 계약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에반 레이첼 우드 인스타그램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