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dgers Bauer Baseball
2020년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의 2021년 연봉은 미국 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4000만 달러다. 다저스 구단의 2021년 팀 연봉은 2억5000만 달러를 넘었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의 팀 연봉이 천정부지다. 다저스는 14일 3루수 저스틴 터너와 2년 총 3400만 달러(376억3800만 원) 재계약에 합의했다.

이로써 다저스의 40인 로스터 연봉은 2억5000만 달러를 넘었다. 2억5470만 달러(2819억5290만 원)다. 현재 팀 연봉 2위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2억400만 달러다. 코츠 베이스볼 콘트랙트(Cot‘s Baseball Contracts)에 따르면 다저스의 2021년 연봉은 MLB 사상 역대 최고액이다. 지난 주 입단 기자회견을 한 우완 트레버 바우어가 결정타다. 2021년 미국 스포츠 역사상 연봉으로는 최고액인 4000만 달러에 터너의 연봉이 합쳐지면서 폭발적으로 늘었다.

다저스는 팀 연봉 2억5000만 달러를 넘어 사치세 42.5%를 부담해야 한다. 아울러 드래프트 선발에서도 첫 지명자는 10단계 뒤로 후퇴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엄격한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선수단 연봉을 삭감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앞으로 시즌 도중에 고액 연봉자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저스 연봉의 고공비행은 월드시리즈 2연패 달성 때문이다.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 오너십도 투자에 적극적이다. 미국 스포츠는 정상을 수성하기 어렵다. 라이벌 구단들의 치열한 전력 보강 경쟁으로 현상 유지로는 2연패가 쉽지 않다. 지난 주 막을 내린 미식축구 NFL의 슈퍼볼에서도 전력이 우세하다고 점쳤던 캔자스시티 칩스가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에 패해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슈퍼볼 2연패는 2004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마지막이다.

Dodgers Turner Baseball
LA 다저스와 2년 3400만 달러 재계약한 3루수 저스틴 터너. AP연합뉴스

월드시리즈는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3연패가 마지막으로 이뤘다. 다저스는 통산 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으나 2연패를 이룬 적은 없다. 2021년이 호기인 것은 분명하다. 전력의 누수가 없고 오히려 강화됐다.

미국 구단에서 우승의 목표는 무엇일까. 지역 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 궁극적으로는 구단 가치의 상승이다. 현 다저스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는 2012년 1월 전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로부터 21억5000만 달러(2조3247억 원)에 매입했다. 경제전문 사이트 포브스 닷컴에 따르면 2020년 가치는 34억 달러(3조7638억 원)로 평가됐다. 뉴욕 양키스(50억 달러)에 이어 2위다. 다저스는 9년 사이 12억5000 달러(1조3837억5000만 원)이 뛰었다. 남는 장사를 했다.

World Series Rays Dodgers Baseball
월드시리즈 우승은 구단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절대적 요소다. 2020년 3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LA 다저스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스포츠는 산업이고 비지니스로 접근한다. 앞으로 다저스에 어떤 변화가 올지 상당히 궁금하다. 절대는 없기 때문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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