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역투하는 주권
주권이 3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21 KT 위즈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21. 2. 3. 기장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기장=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연봉조정 신청에서 승리한 KT 주권이 “잘 지내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해 홀드왕에 오른 주권은 비시즌 기간 구단과의 연봉 계약 과정에서 마찰을 빚어 KBO에 연봉조정 요청을 했다. 그 과정에서 연봉조정위원회는 주권의 손을 들어줬고, 향후 주권과 구단과의 관계를 염려하는 시선들이 생겼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주권은 “감독님, 단장님이 그런 거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눈치 보지 말라 해서 편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 산을 넘은 주권은 올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매년 따뜻한 곳에서 훈련했다. 여기도 환경이 좋고, 때로는 날씨가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다가올 시즌을 준비해야 하기에 선수단 모두 개개인이 잘 준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주권은 2년 연속 70경기 이상을 등판했다. 그는 “무리하거나 그런 부분은 없다. 올시즌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똑같은 루틴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체력과 근력도 보충하려고 준비했다”며 ‘올해도 70경기 등판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내보내 주신다면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주권
KT 주권. 2020. 7. 21.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주권은 지난해 77경기에 출전해 6승 2패 31홀드를 올리며 홀드왕에 올랐고, 평균자책점도 2.70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활약에 올해 부담이 클 터지만 주권은 담담했다. 그는 “매년 그렇게 해왔다. ‘올시즌 더 잘해야지’, ‘지난해 잘했으니 더 잘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더 편하게 하겠다고 마음을 바꿨다”며 홀드왕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도 중요하다. 팀 성적이 좋으면 제 성적도 따라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봉조정 승리를 예상했나’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없었다. 워낙 조정신청했을 때 결과가 좋지 않아서 그런 부분에서는 생각 안 해봤다”며 “선수의 권리니까 주변에서 응원해주는 형들이나 친구들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홀드왕’ 타이틀답게 다른 보직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 주권이다. 그는 “마무리 생각은 안 해봤다. 보직은 크게 상관없다. 선발 투수로 던졌을 때 결과가 많이 좋지 않았고 제구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서 감독님과 코치님이 보시더니 중간에서 천천히 해보자고 하셨다. 저도 중반 결과가 좋아서 다시 선발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권은 올시즌 목표로 “팀이 한 단계 올라가서 한국시리즈에서 이기고 개인적으로는 올해도 홀드왕에 오르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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