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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아파트 단지 내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오피스텔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부동산규제도 까다롭지 않아 인기다.
단지 내 오피스텔은 기술적으로 치유하기 힘든 오피스텔만의 약점을 상쇄시킬 수 있다. 오피스텔은 ‘국토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반적으로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준공업지역 등에 설치된다. 따라서 오피스텔은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고 주변 상업·문화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낮은 건폐율과 높은 용적률로 인해 쾌적성이 떨어지고 단지 내 조경시설 확충도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파트에 비해 세대(실)수가 작고 공간도 협소해 커뮤니티시설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단점들은 단지 내 오피스텔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오피스텔 입주민들도 아파트 단지 내 넓은 면적의 조경시설과 풍부한 커뮤니티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리사무실이나 경비실, 노인정 등 입주민 공동시설 등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므로 공동관리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단지 내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최근 실거래가격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광교중흥 S클래스 오피스텔 전용면적 84.83㎡형이 지난 1월 12억3900만원(2층)에 팔렸다. 전용 84㎡형 기준으로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1월 동일주택형이 8억51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45.6%나 올랐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불당파크 푸르지오 2단지 전용 84.98㎡형은 지난 1월 4억2000만원(21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동일 주택형이 2억5350만원(21층)에 거래된 적이 있다. 이 오피스텔도 약 1년 새 65.7%나 올랐다.
분양시장의 청약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GS건설이 지난달 분양했던 판교밸리자이(전용면적 59~84㎡)는 282실 모집에 무려 6만5503명이 신청해 평균 23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내 오피스텔 분양시장 열기에 건설사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경남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를 3월쯤 분양할 계획이고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도 이달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업무 1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시티오씨엘 3단지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도 대우건설이 대구 노원동 일대에 침산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4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리얼하우스 김병기 분양평가 팀장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부동산)규제도 덜해 내 집 장만의 문턱이 낮다. 특히 단지 내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장점과 오피스텔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는 만큼 배후수요가 탄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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