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작곡가 탱크가 길과 오마이걸 승희를 향해 무작위 폭로를 이어갔다. 이에 길과 승희 측은 탱크를 고소하며 맞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곡가 탱크는 연예인을 향한 수위높은 무작위 폭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가수 길(본명 길성준)이 프로듀서 겸 가수 탱크(본명 안진웅)을 고소했다. 지난 달 24일 길 측 법무법인 오라클이 탱크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소식이 9일 전해졌다. 오마이걸 승희 측도 자신을 상대로 수위높은 디스곡을 공개한 탱크에 맞대응을 시사했다.

탱크는 지난 달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주운전 3번/여성혐오/ 매니저 폭행/원나잇/협박/노동착취/언어폭력/범죄자 (여러분은 지금도 속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네 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면서 클럽에서 원나잇을 했다”. “여자친구 중 한 분이 고 아무개의 누나였는데 그에게도 욕설을 했다”, “A 가수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영상을 보내자 욕설을 했다”, “1년간 저를 비롯한 사람들을 계약서도 없이 노예처럼 부렸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길 측은 “해당 유튜버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길 씨는 탱크 씨를 매우 안타까워했지만 비난 수위가 도를 넘었고 가족들까지 큰 상처를 받아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유튜버는 길과 함께 작곡가 그룹을 이뤄 약 1년 기간 동안 음악작업을 한 사람이다. 탱크는 유튜브 업로드 전부터 지속적으로 길을 괴롭혀왔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일 오마이걸 승희를 디스하는 곡 ‘순이’를 발매해 논란을 일으켰다. ‘순이(Suni)’에는 한 걸그룹 멤버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순이’에서 한 아이돌 멤버가 음담패설, 팬 기만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마이걸 소속사 WM 엔터테인먼트는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협박죄, 인격권 침해를 비롯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떤 합의나 선처 없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로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편 연예인을 상대로 수위높은 무작위 폭로를 이어오는 탱크는 계속된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를 향한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으로 인해 안티팬 오픈톡이 만들어졌다”는 황당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탱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