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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경매장  제공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한국 경마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국산마 루키’를 찾아라!

올해 첫 국산마 경매가 23일 오전 10시 제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시행된다. 꽁꽁 얼어붙었던 경주마 경매시장도 비로소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마 경매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탓에 찬바람만 쌩쌩 몰아쳤다. 장기간의 경마 중단으로 인해 경주마 수요가 급감하면서 낙찰률이 크게 감소해 생산 농가들의 시름이 깊었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브리즈업·경매를 중계하고 입찰도 비대면 방식으로 시행하는 등 경매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 마사회, ‘국산마 수요 진작’-‘경매시장 활성화’ 등 투트랙 경마정책 추진

한국마사회는 말생산농가 경영난 완화와 국산마 수준의 상향 평준화를 중심으로 올해 경마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산마 수요 진작과 경매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우선 국산마 시장 보호를 위한 긴급 임시조치를 시행한다. 올해에 한정해 국산 신마 입사기한을 3세 1분기까지로 확대한다. 지난해 주인을 찾지 못한 경주마들을 위한 조치다. 역시 올해에 한해 외산마의 입사를 제한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마사회는 국산마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매 거래마 우대 정책을 강화한다. 국산 경매마 한정경주 시행 규모와 등급을 대폭 확대한다. 정상 경마 시행 시 국산마 경주 중 5% 가량을 경매마 한정경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3등급까지 경매마 한정 경주를 확대한다. 경매마 한정 대상·특별 경주 역시 지속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상경마 시행이 어려워 대상경주를 축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경매마 한정 대상·특별경주 2개 레이스(문화일보배·아름다운질주 스테이크스)는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경주 편성을 통해 경매 거래마들의 기대 수득상금을 높여 경매시장 활성화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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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경매장  제공 | 한국마사회

◇ 172두 중 보석을 가려라! 이번 경매 상장마의 특징은?

매년 ‘3월 경매’에는 보통 가장 우수한 경주마가 상장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늦춰진 5월에 진행됐지만 사상 초유의 경마 중단의 여파로 상장된 총 136두 가운데 28두만 낙찰되며 20.5%라는 저조한 낙찰률을 보였다. 올해 3월 경매에는 지난해보다 40두 가량 많은 172두가 상장된다. 메니피, 한센, 테이크차지인디, 올드패션드 등 유력 씨수말들의 자마들도 대거 경매에 참여하며 이례적으로 암말(78두 상장)보다 수말(94두 상장) 상장두수가 많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경매 상장마들은 지난해 10월 개장한 제주 목장 실내언덕주로에서 훈련받은 첫 기수들로 국산마 경쟁력 제고의 포문을 여는 첫 주자들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포입마’ 시장도 주목해야

임신한 상태로 수입된 어미말이 국내에서 낳은 말인 ‘포입마’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도 달라질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포입마가 국산마 한정 대상경주에도 점진적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제도가 변경된다. 따라서 올해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포입마는 올해 국산 2세마 대상경주 중 경매마 한정경주(문화일보배(L), 아름다운질주 스테이크스(L)) 뿐 아니라 농협중앙회장배(L)와 김해시장배(L)에도 출전할 수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현재 북미 리딩사이어 6위인 무닝스(Munnings) 와 11위인 태피추어(Tapiture)의 자마도 포함돼있다. 무닝스는 1회 교배료가 4만 달러(약 4400만원)에 달하는 씨수말로 자마 중 ‘글로벌캡틴’이 우리나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경매는 생산 농가가 보유·생산한 2세마로 혈통등록하고 소유자가 판매 신청을 완료한 말을 대상으로 한다. 경주마 구매 신청 기한은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로 구매 신청 양식과 두당 200만원의 선납금을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다. 기타 경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마사회 대표 유튜브 채널인 ‘마사회TV’에서도 이번 3월 2세마 경매를 밀착 취재하며 경매 시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콘텐츠로 담아낼 예정이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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