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장장 데뷔 23주년간 동고동락하며 최장수 아이돌그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신화에서 멤버간 불화설이 터져나와 팬들의 우려를 샀다.


다름 아닌 리더 에릭이 김동완을 직접 저격하며 일어난 일이다. 에릭은 14일 자신의 SNS에 남긴 장문의 글을 통해 "팀 보다 개인활동에 비중을 두고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 "나 없는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말고 그런 얘기 하려면 단체회의때 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단체채팅앱 '클럽하우스'에서 김동완이 팬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문제 삼는 듯한 글이었다. 관련 글은 14일 오후 6시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에릭의 글만 놓고보면 신화 전체의 일정을 조율하는 회의에 김동완이 참여하지 않아왔으며, 연락할 방법도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6인조 신화는 지난 2018년 20주년 스페셜 앨범을 발매했으며, 2017년 에릭, 지난해 9월 전진이 결혼하며 변화를 맞이했다.


에릭은 김동완과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팬들 사이에 논란이 일자 "개인적인 연락할 방법이 없고, 없은 지 오래됐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한다구요. 자꾸 꼬투리 잡아봤자 자꾸 당신 오빠 본모습만 나오는거니 더 알고싶으면 계속 꼬투리 잡으세요. 나도 오해 풀어주고싶은 맘이니까. 본글은 대답 듣고 삭제할 예정입니다"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에릭의 날선 반응이 나오며 신화 만큼이나 오래된 최장수 팬클럽 신화창조도 불안한 심경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음은 에릭의 글 전문.


가만 지켜보는데 안에서의 문제와 밖에서 판단하는 문제는 너무 다른데 서로 너무 계속 엇갈려 나가더라고. 놔두면 서서히 사라지거나 더 이상 서고 싶더라도 설 자리가 없을게 뻔한데 말이야.


문제가 있으면 그 근본부터 펼쳐놓고 풀어가야지 항상 덮어주고 아닌척 괜찮은척 하는거 아니라고 말해왔지만 다수의 의견에 따랐어. 팀을 우선에 두고 일 진행을 우선으로 하던 놈 하나.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신화로 투입시키겠다고 하며,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 둘다 생각과 방식이 다른거니 다름을 이해하기로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한쪽만, 듣기 좋은 말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은 욕하는 상황이 됐으니 너무하단 생각이 들지 않겠어.


호응하고 호응 안하고만 돼도 괜찮단 말이야. 이건 뭐 극단적으로 한쪽은 떠받들고 한쪽은 욕에 인신공격을 해버리니 지속이 되겠냐고. 반반이 아니라 90퍼 이상이 후자 스타일이 맞는거라면 그동안 내가 잘못산 게 맞겠지. 내가 후자로 바꾸면 돼. 어렵지 않거든.


근데 좀 이제 적당히들 하자. 디씨사람들아 지치지도 않나? 나 없는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말고 그런 얘기하려면 단체 회의때 와. 3주전 부터 미리 스케줄 물어보고 조합하잖아. 문제 해결할 마음 있으면 얘기해보자. 연락할 방법 없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해놀께. 내일 라이브 초대해 줘.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에릭 김동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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