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9단 (4)
이지현 9단.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꺾고 제22회 맥심커피배 결승에 진출했다.

[스포츠서울]현역 해군 일병인 이지현 9단이 2년 연속 최강의 9단을 가리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챔피언 이지현 9단은 지난해 프로기사 최고의 경지에 오른 9단들만 출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일군 이변의 주인공. 그러나 올해 다시한번 결승에 오르면서 지난해 우승컵이 이변이 아니라 실력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는 23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회 맥심커피배 4강전에서 전기 우승자 이지현 9단이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지현 9단과 박정환 9단의 4강전은 초반부터 격렬한 전투의 연속이었다. 이지현 9단은 335수 까지 가는 혈투 끝에 백 2집반을 남기며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이희성 9단은 “서로 계가가 힘들 정도로 난전이 계속됐고, 그 전투가 사실상 끝까지 갔다”면서 “이지현 9단의 끝내기가 승부를 갈랐다”는 전했다.

결승 상대는 이 대회 단골 출전 멤버 김지석 9단이다. 김지석 9단은 22일 백홍석 9단을 꺾고 결승에 선착해 이지현 9단과의 결승 3번기를 기다리고 있다. 2014년 15회 맥심커피배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출전한 김지석 9단은 다섯 번째 4강 진출 만에 첫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지현 9단과 김지석 9단의 상대전적은 이지현 9단이 4승 3패로 앞서있다. 가장 최근 대국인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도 이지현 9단이 승리했다. 결승전은 3판 2선승제로 열리며 결승1국은 오는 29일 오후 7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현역 해군 신분으로 내년 2월 전역 예정인 이지현 9단은 “바둑 공부는 전보다 못하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난적을 꺾은 만큼 결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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