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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연이은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주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가시 돋힌 말로 자신을 변호했다.
무리뉴 감독은 26일 싱가포르 한 스폰서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있는 과학자들과 로켓 과학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감독들과는 토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너무 많은 자칭 전문가들이 감독들을 괴롭힌다는 맥락의 발언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세계적인 지도자이지만 최근에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토트넘 입단 후 큰 기대를 모았지만 2년 차인 이번 시즌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조기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부진하다. 현재 6위에 머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무리뉴 감독은 각 전문가, 혹은 대중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더 이상 지도력이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지적 속에 감독으로서의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발언은 최근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의 지적도 일리는 있지만 로켓 과학과 축구는 대중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비유로 보기는 어렵다. 로켓 과학은 일반인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분야다. 반면 축구는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인데다 무리뉴 감독이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가장 인기 있는 무대다. 당연히 큰 관심을 끌고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쉽다.
무리뉴 감독의 심기가 불편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자신을 비판하고 지적하는 대중에게 지나치게 날선 반응을 보인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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