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전주 KCC 라건아가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덩크슛을 성공하고 있다. 제공|KBL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전주 KCC가 5시즌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해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75-67(18-24 25-12 18-18 14-13)로 이겼다. 2승 뒤 2패로 역대 최초 역스윕을 내줄 수 있는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KCC는 새달 3일부터 안양 KGC와 챔피언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전창진
전주 KCC 전창진 감독이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수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제공|KBL

KCC가 진출한건 2015~2016시즌 이후 5년만이다. 당시 안드레 에밋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했지만, 국가대표 포워드 라인과 특급 외인 조 잭슨을 앞세운 고양 오리온에게 일격을 당해 무릎을 꿇었다. 오랜 야인 생활을 끝내고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둔 전창진 감독도 원주 동부 사령탑 시절인 2007~2008시즌 이후 13시즌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는다.

KCC
전주 KCC 선수들이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KBL

홈팬들 앞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KCC다. 에이스 송교창의 발가락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데다, 송창용과 곽동기 등 백업 멤버들까지 줄부상을 당했다. 완전체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KCC 선수들은 한발 더 뛰는 농구로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라건아는 22득점 25리바운드로 상대 골밑을 폭격했다. 이정현과 김지완도 30득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전자랜드
인천 전자랜드 선수단이 지난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KBL

반면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역사의 뒤켠으로 사라진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모기업이 운영포기를 선언하면서 새주인을 찾아나선 상황이다. ‘전자랜드’로 치르는 마지막 시즌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 전자랜드’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 앞선 경기에서 인천 팬들과 마지막 안녕을 전한 전자랜드는 전주에서 팬들에게 눈물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편 KCC는 내달 3일부터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을 치르게 된다.

miru0424@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