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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이세돌과 알파고의 역사적인 제 4대국을 NFT(대체불가토큰, 이하 NFT)로 간직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대표 유신재)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꺾은 역사적 대국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부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네 번째 대국 당시 바둑판 위에 흑돌과 백돌이 차례대로 놓이는 모습과 백 78수가 표시된 기보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세돌 9단의 사진과 서명이 담긴 동영상 파일을 기초로 NFT를 발행했다.
경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세계 최대 NFT 경매사이트인 오픈씨(opensea.io)에서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은 “기념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디지털의 형태로 실체를 만들어 소유할 수 있게 한다는 NFT의 개념이 참 재미있고, 이번 NFT 발행이 바둑계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에 재미난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는 바둑을 게임이나 스포츠가 아닌 예술로 배운 거의 마지막 세대로, 내 25년 바둑 인생을 상징하는 알파고와의 대국을 담은 NFT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소장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참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22세기미디어㈜의 유신재 대표는 “이세돌 9단의 이번 NFT는 그 자체로 알파고와의 4번째 대국을 대표하고 NFT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실험이 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NFT에 대해 예술작품이 아니라 예술작품을 구입했다는 ‘디지털 영수증’에 대한 가치평가에 대해 흔히 나오는 회의적인 반응을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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