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8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올랐다. 6월 수도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7억 1184억원으로 지난달(6억 9652만원)보다 1532만원 올랐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 발표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은 2016년 10월 4억 471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돌파했다. 2년 1개월 뒤인 2018년 11월에는 5억 124만원으로, 5억원도 넘어섰다. 또 1년 11개월 후인 지난해 10월에는 6억 455만원으로 6억원을 넘었다. 이후에도 가파르게 오르던 아파트값은 8개월 만에 7억원을 돌파했다.

수도권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건 서울로, 11억 4283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서울 아파트 평균값 9억 2509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특히 이달 한강 이북 14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9억 290만원으로 9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이달 13억 5371만원을 기록했다.

경기 평균 아파트값은 이달 5억 3319만원으로, 지난 4월(5억 1161만원) 처음 5억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달(5억 1987만원)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인천의 평균 아파트값은 올해 3억 1150만원(1월), 3억 265만원(2월), 3억 332만원(3월), 3억 4159만원(4월), 3억 5067만원(5월), 3억 6486만원(6월)으로 매달 급등세를 보인다.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전국 평균 아파트값도 지난달 4억 9468만원에서 이달 5억 462만원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집값이 오른 만큼 전셋값도 만만치 않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해 2월 3억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3억 921만원에서 이달 3억 1413만원으로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같은 기간 6억 1451만원에서 6억 2678만원으로 숫자가 바뀌었다. 특히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지난달 7억 1415만원에서 이달 7억 3138만원으로 급등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도 이달 1억 5170만원으로 1억 5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입주 물량이 부족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로 매물이 잠기면서 수급 불균형이 가시화함에 따라 매매·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철도 개발 호재 등이 매수심리를 더욱 부추기고 단기적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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