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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폐회식에 수퍼 마리오 복장을 하고 등장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사진|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 개최되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103번째로 입장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공동 기수는 황선우(수영)와 김연경(배구)이다.

22일 대한체육회는 개최국인 일본의 언어 순서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가 전체 참가팀 중 중간쯤인 103번째로 입장한다고 말했다. IOC 산하 206개 NOC 중 북한과 기니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근대 올림픽이 처음으로 열린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난민대표팀이 뒤를 잇는다. 이후 일본어 순서에 따라 각국 대표가 차례로 입장한다. 2028년과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국인 미국, 프랑스가 203번째, 204번째로 입장한다. 205번째 입장국은 개최국 일본이다.

IOC의 성평등 방침에 따라 204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난민팀 등 205개 참가팀은 남녀 공동 기수를 앞에 세우고 경기장에 들어선다.

한편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본 국민들의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도쿄도에서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대인 18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일본 전국에선 5000명에 육박하는 4943명이 신규 확진됐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일본 정·재계 인사들이 앞다퉈 개회식 참석을 보류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마저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아베 전 총리는 당초 참석이 예정됐으나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언되고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는 점 등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올림픽 유치부터 1년 연기까지 모든 과정을 이끈 아베 전 총리의 개회식 불참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3년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이어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폐막식에 ‘슈퍼마리오’ 복장을 하고 등장해 도쿄올림픽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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