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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한소희, 송강 주연의 ‘알고 있지만,’이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기고 있다. 두 청춘은 마지막 페이지는 어떻게 마무리 될까.
JTBC 드라마 ‘알고 있지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한소희 분)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송강)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주 방송된 9회에서는 유나비와 박재언이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밀어내는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오직 유나비만을 바라보는 양도혁(채종협)과의 서사도 더해지면서, 끝내 유나비가 어떤 선택을 할지 최종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알고 있지만,’은 전작에서 대세 반열에 오른 한소희와 송강이 남녀주인공으로 캐스팅됐을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원작 웹툰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뽐냈기에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 외에도 순수한 ‘감자총각’ 채종협, 통통 튀는 매력의 양혜지, 모델에서 배우로 변신한 이호정 등 다양한 매력의 배우들이 모여 리얼 청춘물을 만들어냈다. 20대들의 사랑, 청춘, 우정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사랑이라고 해서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극중 유나비는 전 남자친구에 상처를 받고 박재언에게도 혼란을 느낀다. 박재언은 깊은 인간관계를 어려워 하는 인물이다. 이처럼 절대 선도, 악도 없는 복잡미묘한 인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 극중 둘도 없는 절친으로 등장한 윤솔(이호정)과 서지완(윤서아)은 드라마 내내 친구 이상의 분위기를 풍기더니 지난 9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연인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동성애 코드라고 해서 자극적이거나 편견 있게 그려내지 않았고, 성별을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호평 받았다. 극중 유나비는 윤솔과 서지완의 관계를 알고 나서 놀라거나 우려를 하기 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축하해 주는 모습으로 따뜻함을 안겼다. 10부작의 짧은 호흡이지만 다양한 인간관계를 그려냈다.
물론 주 1회, 오후 11시라는 쉽지 않은 편성대 때문인지 1%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 그치는 시청률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는 방영 내내 한국 인기 콘텐츠에 랭크돼 화제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선 한소희와 송강도 이제는 주목받는 신예가 넘어 어엿한 주연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제작사 비욘드제이 정아름 대표는 “처음 ‘알고있지만,’ 웹툰을 보고 난 첫 감정이 클리셰 전혀 없는 진짜 요즘 친구들의 사랑 이야기구나 싶었다. 그래서 감독, 작가와 절대 잊지 말자고 서로 체크 했던게 웹툰에 없는 자극이나 드라마적인 설정을 절대 넣지 말자였다”며 “원작에 없는 솔, 지완 (동성애) 커플을 새로 추가 할때도 다른 이성간의 연애와 전혀 다르지 않게 다루자는게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저희가 생각하는 ‘알고 있지만,’의 가장 큰 매력은 2021년 현재 대학생들의 사랑, 미래에 대한 불안, 꿈 등을 일부러 미화 시키거나 자극을 더 넣으려 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냈다는 점”이라며 “그래서 보시는 시청층에 따라 내 얘기 같기도 내 자식 이야기 같기도 내 과거 사랑이야기 같기도 하는 다양한 감정을 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공감이 가장 큰 키워드인 듯 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알고 있지만,’ 최종회는 오는 2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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