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가 외국인 타자를 바꾼다. 소크라테스 브리토(32)와 작별하고 패트릭 위즈덤(33)을 데려온다. 현지 소식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 온 탭 스포츠 넷 등은 15일(한국시간) “패트릭 위즈덤이 KBO리그 KIA와 계약했다.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에서 2021~2023시즌 매년 최소 20개 이상 홈런을 때린 타자다. 2024년 주춤했다. 해외에서 다시 일어서고자 한다”고 전했다.
위즈덤은 2024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됐다. 논텐더로 방출됐다.멕시칸리그 나란헤로스 데 에르모시요와 계약했다. 딱 8경기 뛰었다.
그리고 나란헤로스는 14일 “위즈덤이 한국 구단과 계약에 합의했다. 리그 참가 중단을 요청했고,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14일 기준 외국인 타자 미계약팀은 KIA밖에 없다.
위즈덤의 강점은 파워다. 2012 메이저리그(ML)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됐다. 빅리그 데뷔는 2018년이다. 32경기에서 타율 0.260, 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다.
텍사스를 거쳐 컵스로 이적했다. 2021년 28홈런, 2022년 25홈런, 2023년 23홈런을 터뜨렸다. 타율은 2할 초반이다. 정확도는 떨어졌다. 대신 타율 대비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장타력이 빼어났다.
2024시즌은 부진했다. 75경기, 타율 0.171, 8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9다. 결국 컵스에서 나와야 했다. 반전을 만들 계기가 필요했다. KIA와 계약하며 KBO리그에서 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트리플A 7시즌 통산 타율 0.253이다. 정교한 타자는 아니다. 대신 홈런이 89개다. 장타율 0.487이다. 출루율도 0.333으로 타율 대비 높다. 소위 말하는 ‘OPS형 타자’다.
주 포지션은 3루다. 메이저에서도, 마이너에서도 가장 많이 본 포지션이다. 그러나 KIA에는 김도영이 있다. 3루수로 뛸 일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다음은 1루다. KIA가 찾던 그 자리다. 드디어 ‘거포 1루수’가 생겼다.
자연스럽게 소크라테스는 작별이다. 2024시즌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를 만들었다. 통합우승에도 힘을 크게 보탰다. 세 시즌 통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OPS 0.843이다.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KIA는 더 좋은 선수를 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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