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ghanistan Anxious Women
아프가니스탄 인권운동가 자르미나 카카르가 지난 13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인터뷰 중 눈물흘리고 있다. 카불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의 무자비한 악행이 알려져 충격이다.

전직 아프가니스탄 판사 나즐라 아유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탈레반 정권하의 여성 인권을 폭로했다.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지역에서 여성 처음으로 판사에 오른 아유비 판사는 타지키스탄에서 법학 및 정치학 석사 학위를 따서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 판사가 됐다. 이 때문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됐던 그는 지난 2015년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미국에서 망명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유비 판사는 “탈레반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달라고 하거나 요리를 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라며 “식사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한 여성에게 불을 질렀다”며 탈레반의 만행을 폭로했다. 또한 그는 “지난 몇 주 사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많은 젊은 여성은 성노예로 전락해 이웃 나라로 보내졌다”라고도 주장했다.

탈레반의 만행은 어린 소녀들도 피할 수 없었다. 아유비 판사는 “탈레반은 아프간 사람들에게 그들의 어린 딸들을 조직원과 결혼시키도록 강요하고 있다. 여성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17일 수도 카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슬람 율법 아래 여성 인권을 존중할 것”이라며 취업과 교육 기회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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