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y Soccer Bundesliga
마인츠 이재성이 30일(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 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빌레펠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빌레펠트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전북 현대를 떠날 때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꿈에 그리던 유럽 빅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이재성(30·마인츠)이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재성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 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빌레펠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카림 오닛시워가 때린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흘렀는데, 이재성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재성은 1-1로 맞선 후반 23분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결승골의 기점 구실까지 하는 등 두 골에 모두 이바지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마인츠는 2연승으로 순위를 5위(승점 16)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2부 홀슈타인 킬에서 뛰다가 올 여름 1부 마인츠로 적을 옮긴 이재성은 이전까지 득점 없이 도움 1개만 기록 중이었다. 이날 마침내 1부 마수걸이 포를 해내면서 웃었다.

이재성인 소속사인 SJ스포츠를 통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에 도움이 되는 골을 넣었다”며 “가족 뿐 아니라 많은 팬이 진심으로 기뻐해주시는 것 같아 더욱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독일 1부에서 첫 골 의미를 묻자 “많은 의미를 지닌 골이다. (K리그) 전북 현대를 떠나 유럽에 나올 때를 생각해보면 그때 많은 것을 포기하고 나왔다. 이후 1부리그를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오늘 같은 날이 와서 기쁘다. 많이 기다린 순간”이라고 감격해했다.

이재성은 득점 과정에서 60m 가까이 전력 질주를 한 상황을 묻자 “역습 상황에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했다. 운 좋게 내 앞으로 공이 떨어져서 골을 넣었다. 먼 거리를 열심히 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 전부터 동료들이 골 넣을 것 같다고 얘기해줬는데 진짜 골을 넣어서 함께 기뻐했다. 경기 후 모두 내 첫 골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감독과 코치 모두 축하한다고 말씀해줬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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