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2021 서울경기 어린이연극잔치가 ‘어린이, 창작의 주인공이 되다. 연극 준비도 연극만큼 즐거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서울경기 어린이 연극잔치
서울경기 어린이 연극잔치 포스터

10월 30일~11월 5일까지 진행되는 2021 서울경기 어린이연극잔치에는 서울노원초, 서울오봉초, 서울신도초, 경복초, 경기 원당초, 경기 배영초, 경기 서신초 등 서울, 경기 지역의 초등학교 7개교가 참가한다. 각 학교의 공연은 2021 서울 경기 어린이연극잔치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2021 서울경기 어린이연극잔치는 연극의 장르 및 공연 시간에 제한이 없으며, 코로나 19로 인한 수많은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권장했다.

그 결과 서울신도초 연극동아리 피망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해야 하는 상황을 이용한 마스크극 ‘못생기면 죽는다’, 경기 서신초 5학년 1반 학생들은 그림책의 선정부터 대본, 음향, 연습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주도하여 만든 ‘그림책 낭독극’, 서울오봉초 5학년 1반 학생들은 본 공연만큼이나 메이킹 필름도 재미있는 ‘나를 뽑아줘’와 서울노원초 4학년 2반 학생들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표현에 중점을 둔 ‘흥부, 놀부’를 선보인다. 또한, 경기 배영초 뮤지컬 공동체 ‘따뜻한 별’ 학생들은 기후위기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뮤지컬 ‘우리의 시간, 1.5℃의 비밀’, 경기 원당초는 비대면 수업 도구인 줌(Zoom)을 활용하여 옛 이야기를 재해석한 ‘책뮤지컬 토끼와 거북이’를, 서울 경복초는 한학기 동안 온책읽기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대본과 연출까지 맡은 ‘소리질러 운동장 낭독극 ’을 각각 선보인다.

연극은 자신있게 말하는 능력과 집중하여 듣는 능력을 키우고, 교우관계, 예술에 대한 이해, 협력, 자발성, 창의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교육적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적 효과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연극을 하는 즐거움이다. 2021 서울경기 어린이연극잔치는 참가하는 학생들이 교육적 효과와 연극의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을 중시하고, 제작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21 서울경기 어린이연극잔치가 특별한 이유는 연극교육에 관심은 있으나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운영함으로써 교사들의 성장을 도모했다는 점이다. 2주에 한번씩 10회에 걸쳐 진행된 교사 네트워크 워크숍에서 교사들은 연극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어린이연극잔치에 출품할 작품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나누는 등 연극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시상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1등을 뽑기 위한 대회가 아닌 참가한 어린이들 모두가 창작의 주인공이 되고, 연극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는 어린이연극잔치를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토론의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2021 서울경기 어린이연극잔치 홈페이지에서 연극을 관람한 관객은 누구든지 패들렛을 이용하여 각 작품에 대한 감상후기를 자유롭게 쌍방향으로 공유할 수 있다. 관객과 공연팀, 지도교사, 운영위원 등이 나눈 감상후기는 어린이연극잔치의 발전과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whyja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