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쥬얼리 이지현이 1년 전부터 공황장애 약을 먹고있다고 밝혔다.

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난 괜찮다. 할 수 있다"라고, 삶이 두렵고 버거운 자신을 지나치게 다그치다 얻은 마음의 병이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서 이지현이 ADHD 진단을 받은 7살 아들 우경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앞서 방송에서 우경은 누나와 다투다 약이 오르자 "칼가지고 와서 죽여야겠다"라며 주방으로 달려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현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노규식 박사와 만났다.

이지현에게 우경이의 증상에 대해 설명을 듣던 노 박사는 "엄마한테 공격적으로 하는 영상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지현은 "저 매 맞고 사는 엄마다. 매일 맞는다, 얘한테. 이유도 모르고 맞는다"라고 호소했다.

실제 이지현이 공개한 영상에서 우경은 엄마의 머리채를 잡아흔들고 서슴없이 주먹질을 했다. 이지현은 고개를 돌릴 뿐 아들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노 박사는 화면을 멈추더니 "우경이의 표정을 잘 보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아이는 엄마의 머리를 잡아 흔들며 재미난 놀이라도 하는 듯 웃고 있었다.

노 박사는 "이게 더 문제다. 공격적 행동이 습관이 돼서 이런 행동이 엄마와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사람에게 쓰는 폭력이 정당하다는 메시지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노 박사는 "이런 순간에 뭔가를 보여주셔야 한다. 이럴 때는 아이의 팔을 잡고 제지를 해라. 이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줘라"라면서 "그래도 지금은 그나마 신체적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데 나중에는 못 고친다. 그러면 더 먼 길을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장난이라고 하기엔 너무 과격하게 다투는 남매도 공포였다. 이지현은 "어느 날 화장실에 갔다 와보니 우경이는 칼을 들고 있고, 서윤이는 가위를 들고 있더라. 거의 어른들이 패싸움 하듯이 한다. 우리집은 진짜 공포다"라고 말했다.

둘이 싸우고 나면 그 처벌을 요구하면서 이지현을 괴롭히는 패턴이 반복된다고. 노 박사는 "가벼운 애들 싸움에는 개입하지 마라. 그냥 분리를 해라. '다치니까 각자 방으로 가' 하고 진정할 시간을 줘라"라고 조언했다.

ADHD 자녀를 둔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듯 양육자인 이지현도 심리적인 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지현은 "거의 1년이 되어가는데 우경이가 유치원에서 강제퇴소한 다음날 공황발작이 왔다. 사실 '난 괜찮다' 하고 생각했는데 혼자 감당하기는 버거워서 아팠던 것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공황장애 약을 먹은지 1년이 되어가는데, 가끔씩 증상이 왔다간다.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힘들다. 음식이 안 넘어간다"라고 말했다.

이에 노박사는 "정말 중요한 건 어머니도 휴식시간을 갖는 거다. 적어도 하루의 일정 시간은 다른 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 건강한 육아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싱글맘 김현숙, 채림, 김나영이 모두 공감한 가운데 김구라는 "육아도 온오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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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