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3_1377
제주 선수단.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21시즌 연봉 자료를 보면, 선두 경쟁을 펼친 ‘현대家’ 전북 현대(178억250만원)가 1위, 울산 현대(147억181만원)가 2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총액 98억 8000만원을 썼다. K리그1 전체 3위의 기록이다. 국내 선수 연봉에 80억 이상을 썼고, 외국인 선수 연봉은 18억 4000만원 수준이었다. 외국인 선수 제르소가 13억 3400만원으로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봉 총액 98억은 강등돼 K리그2에서 보낸 2020시즌(74억 500만원)과 비교하면 24억 정도가 더 늘었다. K리그1으로 올라와 연봉 수준을 높였고, K리그1 무대 재진입 첫해 4위라는 성적도 냈다. 지난 시즌 주축 지키기에 무게를 실었다면, 공격적인 영입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 영입에 다가선 윤빛가람도 지난 시즌 연봉이 10억 6400만원이었다. 미드필더 최영준의 영입도 2일 공식 발표했다

<본지 12월8일 단독보도>.

추가로 외국인 공격수과 제공권을 갖춘 수비수 보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몇몇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으나, 큰 폭은 아니다.

그럼에도 제주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는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투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모기업인 SK에너지도 투자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3번째 시즌을 맞는 한중길 제주 대표이사의 의지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K리그1 잔류가 목표가 아니다. ‘현대家’와 함께 K리그1 우승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다.

K리그1은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두 팀은 꾸준히 모기업의 투자를 받으며 국가대표급 선수단을 꾸렸다. 그 결과 성적도 뒤따랐다. 그동안 둘을 상대할 ‘대항마’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제주는 2016시즌 3위, 2017시즌 2위에 오를 정도로 호성적을 냈던 구단이다. 모기업의 투자와 함께 제주는 다시 한번 제주의 전성기를 재현할 수 있다. 제주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