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B스타즈 박지수, 깜찍하게!
청주 국민은행 박지수가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의 경기에서 3쿼터 종료와 동시에 3점슛으로 버저비터를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청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청주=최민우 기자] 청주 국민은행 박지수(24)가 새해 소망을 밝혔다.

2022년 임진년은 호랑이의 해다. 한국 여자프로농구 대표 스타 박지수가 호랑이 띠이다. 그는 2016년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국민은행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박지수는 성장곡선을 그렸고, 2018~2019시즌 국민은행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역대 최연소이자 두 번째 만장일치 정규리그·챔프전 MVP가 됐다.

2020~2021시즌은 더 강력해졌다. 전경기 더블더블을 기록. 득점·블록슛·리바운드·2점 야투까지 1위를 차지했고, 개인통산 두 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WKBL 시상식에서 7관왕을 차지하며 한 시즌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룬 박지수다. 그러나 아직 만족은 없다. 매년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꿈에 그리는 WNBA 진출을 위해서 비시즌 달콤한 휴식도 포기했다. 쉴 새 없이 달려온 그는 호랑이의 해를 맞아 우승과 연애 모든 것을 노리고 있다. 박지수는 지난 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부천 하나원큐 전에서 28득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박지수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그가 체력 안배 차 1쿼터 잠시 벤치에 앉자마자, 하나원큐에 일격을 당했다. 다시 코트에 선 박지수는 공격과 수비 모두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수의 활약 속에 국민은행은 9연승을 질주. 리그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갔다.

[포토]3점슛 버저비터로 3쿼터 끝내는 KB스타즈 박지수
청주 국민은행 박지수(왼쪽)가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청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독주 체제를 유지 중인 국민은행은 우승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새해 첫 경기부터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박지수가 부상없이 포스트를 지킨다면, 통합우승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다. 호랑이 띠 박지수 역시 우승이 절실하다. 그는 “호랑이 해니까 ‘나의 해다’는 생각으로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다. ‘나의 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승만큼 절실한 게 있다. 바로 연애다. 코트 위에서 팀을 진두지휘하는 박지수는 경기장 밖을 나가면, 평범한 24살 여자다. 한창 연애에 관심이 많을 나이다. 그는 “올해는 연애를 하고 싶다. 예전에는 까다로웠다. 운동선수가 아니어야 했고, 키도 190㎝가 넘어야 했다. 또 유머 감각도 있어야 하고 웃는 것도 예뻐야 했다. 지금은 남자면 된다. 키도 안 본다. 나보다 큰 사람을 찾다보니 힘들었다”며 “이번에도 연애를 못한다면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거다”고 했다.

2022년 첫 단추를 잘 꿴 박지수다. 호랑이의 해를 맞은 그가 우승과 연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miru0424@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