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개막 앞둔 KBO리그
야구회관 입구에 KBO리그 로고와 각 팀의 이름이 걸려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외부에 판단을 맡기는 것보다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올해는 연봉 재계약 과정에 접점을 찾지 못해 외부에 판단을 의뢰하는 연봉중재신청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후 ‘올해 연봉 중재신청은 0건’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KT 주권이 2억 5000만원과 2억 2000만원의 간극을 좁히지 못해 연봉조정신청(현 연봉중재신청) 끝에 승리해 올해 다수의 선수가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몸값 총액 989억원 광풍이 휩쓸고 지나가는 등 ‘구단의 긴축경영’에 대한 공감대가 사라져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들여다보겠다는 선수가 대거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이었다.

광풍이 휩쓸고 간 자리는 을씨년스러울 수밖에 없다. 상대적 박탈감, 개인성적에 따른 보상심리, 팀성적에 대한 공동 책임 등의 키워드가 오갔지만 구단과 선수측 모두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내부적으로’ 해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몇 명이 연봉중재신청을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불필요한 소모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려 의사를 철회했다.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중재신청 대신 물밑협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불필요한 잡음을 만들었다가 정규시즌에 부진하면, 구단도 선수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중재신청을 주저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10일 현재 10개구단 중 연봉 협상이 완료된 곳은 SSG뿐인데, 스프링캠프 시작까지는 20일 가량 시간이 남아있어 각 구단은 큰 잡음 없이 연봉 재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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