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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전설을 만들어가는 대한민국 e스포츠 파이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KC)’ 스프링 개막전을 직관하기 전 롤 파크를 둘러보며 방명록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윤 후보의 LCK 현장 관람은 격상된 e스포츠의 위상을 보여준다는데 의의가 있다. e스포츠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스포츠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더욱이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게임 시장의 불공정 해소를 위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e스포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e스포츠는 질병이 아니라 말 그대로 스포츠다. e스포츠도 프로야구처럼 지역연고제를 도입하겠다. 지역별로 e스포츠 경기장을 설립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지지율이 역전되자 2030세대의 주요 관심사인 e스포츠 활성화 정책을 앞세워 청년 표심을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롤 경기 관람 이후 페이스북에서 “게임은 시간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수단”이라며 “게임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세대 간의 인식 차이가 큰 분야에 대해 배우고 공감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스포츠에 대한 윤 후보의 전문성은 의문이지만, 야당 대선후보의 관심 자체는 의미있다.
이날 윤 후보와 함께 참석한 이준석 대표는 방명록에 “저는 사실 AOS는 도타만 합니다. 그런데 3월 9일까지 궁을 몇 번 쓰겠습니다. 트롤들을 물리치고 꼭 승리하겠습니다. LCK 파이팅”이라고 썼다. 이 대표의 글에 커뮤니티에선 ‘이 대표 게임 좀 해봤네’, ‘겜잘알(게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인 듯’, ‘궁을 쓰려면 제대로 쓰셔라’, ‘LoL 경기 보러 와서 도타를 꺼내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함께 자리한 국민의힘 하태경 게임특별위원장은 “e스포츠는 질병이 아닙니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라고 썼다. 하 위원장은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 난 만큼 현 게임·e스포츠업계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것이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세계 최고 LCK, 아시안게임 우승까지 가즈아! 윤 캠프의 정글러 캐니언을 잇는 원희룡”이란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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