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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자연 속에 묻혀 살아가는 기상천외한 자연인들을 만나온 방송인 이승윤, 윤택이 극한의 직업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6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신과한판’에서는 MBN의 대표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의 윤택과 이승윤이 출연해 충격의 연속이었던 첫 방송의 기억과 짜릿한 괴식의 추억 및 각종 사건사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윤은 “싸울까?” 짤로 종종 사용되는 진실의 눈빛 비하인드가 나온 1회 경험을 밝혔다. 이승윤이 단독 첫 MC를 맡아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간 자연인은 올누드로 그를 맞아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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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문에 하반신 모자이크가 따라다닌 자연인은 이승윤을 위해 세상에 없을 요리를 해줬다고. 이승윤은 “제가 왔다고 맛있는 카레를 준비해 주셨는데, 거기에 생선 대가리를 넣으시더라”고 말해 경악을 안겼다.
자연인이 야심차게 연 낡은 냄비에는 요리 후 남은 생선대가리가 수북했고, 한 눈에 봐도 상태가 안 좋은 이 생선대가리가 그대로 카레에 투하됐다. 이승윤은 “눈이 썩었더라. 상한 냄새가 났다. 저도 모르게 눈이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화면 속에서 이승윤은 진심 화나고 당황한 표정으로 멈칫하며 동공만 흔들어 스튜디오에 폭소를 안겼다. 그는 “어르신이 주신 거라 거절할 수가 없어서 안 보이는 바닥 쪽을 긁어 먹었다. 딱 먹는 순간 못 먹겠더라. ‘전설의 눈빛’이 탄생했을 때 PD랑 싸울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억지로 한 숟가락을 먹은 이승윤은 황급히 얼굴이 굳었고, 속으로 싸울 것도 없이 그냥 하차하자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이승윤의 살신성인이 빛난 첫 회는 그야말로 대박이 났고, 결국 자연인은 인기리에 방송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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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괴식의 기억도 떠올렸다. 윤택은 “태풍 볼라벤이 왔을 때 촬영을 갔는데 말벌집 따는 걸 도와달라는 거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 했다. 근데 이상하게 자연인에서 시키면 하게 되더라”더니 “말벌통을 내렸더니 몸에 좋은 거 먹여준다며 꼬물꼬물하는 애벌레를 핀셋으로 꺼내라고 하셨다. 모아보니 더 징그러운데 먹으라더라”고 말해 경악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곱등이 먹방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윤택은 “밥을 다 하시더니 단백질이 부족할 때 먹는다며 냄비를 여셨는데, 거기에 곱등이가 있었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경악으로 물들였다. 자연인은 곱등이를 소중하게 밥위에 디스플레이 하고는 시식을 권했고, 자연인 MC 6년 내공으로 억지로 이를 삼킨 윤택은 “번데기 맛이 난다”고 말했다.
이 방송이 나간 뒤 문제의 곤충이 곱등이냐 귀뚜라미냐를 놓고 한바탕 인터넷 논쟁까지 벌어졌다고. 윤택은 “어떤 의사가 연락하셨는데 곱등이는 등에 연가시가 있어서 먹으면 안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또 곤충 전문가 말로는 그게 곱등이가 아니고 여치라더라. 근데 여치가 연가시가 더 많다는 거다”라고 울상을 지었다. 다행히 위에서 소화돼 문제는 없다고.
이승윤도 최악의 음식을 떠올렸다. 그는 “자연인이 죽은 고라니를 슥 끌고 오시더니 눈앞에서 해체하더라. 그러더니 간을 꺼내서 그대로 생간을 먹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흐르는 개울물에 대충 씻은 생간을 슥슥 썬 자연인은 이승윤에게 한 점을 권했고, 이승윤은 예의 그 불안한 눈빛으로 먹었다.
이승윤은 “자연인 하면서 별별 괴식을 다 먹었는데, 차라리 괴식보다는 (윤택의) 곤충을 먹겠다”며 고개를 저어 웃음을 안겼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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