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l Blazers Lakers Basketball
지난 3일 포틀랜드 트레일브레이저스전에서 가드 CJ 맥컬럼의 수비를 피해 골밑 돌파를 시도하려는 LA 레이커스 러셀 웨스트브룩.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레이커스는 6일 르브론 제임스가 복귀한 뉴욕 닉스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122-115로 승리했다.

르브론은 무릎 부상에서 5경기 결장한 뒤 출장해 29점-13 리바운드-10어시스트의 틀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는 ABC 방송으로 전국중계됐다. 레이커스는 2쿼터에 닉스에 26점 차로 뒤진 경기를 연장전 승리로 이끌었다.

닉스전 수훈갑은 단연 ‘킹’ 르브론이다. 그러나 닉스전 승리 후 기자들의 스포트라이트는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비쳤다. 프랭크 보글 감독이 웨스트브룩을 연장전에서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팀의 주전으로서는 치욕이나 다름없다. 경기 후반 중요한 타이밍에 투입되지 않고 벤치를 지킨 게 벌써 두 번째다. 1월20일 111-104로 패한 인디애나 페이서스전 때도 벤치에 머물렀다.

경기 후 감독과 소통에 문제냐는 질문에 “그런 건 아니다. 경기 투입 여부는 감독의 결정이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넘어갔다. 보글 감독은 “4쿼터의 경기 내용도 의사 결정 과정에 한 부분이었다. 팀이 경기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때로는 어려운 결정이 된다”며 웨스트브룩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배경을 성명했다.

웨스트브룩은 닉스전에 5득점했다. 10개의 야투 가운데 1개만 성공했다. 3점슛 3개가 모두 빗나갔다. 코트에 있을 때 웨스트브룩의 존재는 마이너스 15로 닉스 벤치멤버로 23분을 뛴 널렌스 노엘과 같았다.

레이커스는 현재 시즌 26승28패로 서부 콘퍼런스 9위다. 9위는 ‘플레이 인 게임스’를 통해 두 관문을 거쳐야 7전4선승제 시리즈를 치를 수 있다. 위기의 레이커스다.

현재 레이커스의 부진은 오프시즌 워싱턴 위저즈에서 트레이드한 포인트가드 웨스트브룩이 결정적이다. 물론 르브론과 파워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한 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홀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던 웨스트브룩의 예상치 못한 부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게 레이커스로서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되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7일 현재 득점 18.4 리바운드 7.8, 어시스트 7.7개로 준수한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야투 성공율 43.7%, 프리드로우 66.8%, 3점슛 30% 등 슛 불발이 최대 걸림돌이다. 돌파력이 좋음에도 레이업슛마저 림을 벗어나고 있다. 경기당 18.4점은 데뷔 초반 2009-2010시즌 18.1점 이후 최저다. 연봉(4421만 달러) 대비 가성비가 뚝 떨어진 활약이다.

NBA 사상 유일하게 4시즌을 트리플-더블로 일궈낸 웨스트브룩이다. 레이커스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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