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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전력 보강을 착실히 한 제주 유나이티드도 고민은 있다.
제주는 이번 이적시장의 중심이었다. 기존 자원들을 대거 지켜냈고 윤빛가람 최영준 김주공 등은 물론 트레이드를 통해 김동준과 이지솔을 데려왔다. 외국인 선수도 제르소에 더해 조나탄 링을 품으며 뎁스를 강화했다. 전 포지션에 걸친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제주가 고민하는 지점은 22세 이하(U-22) 자원이다. 2000년생 공격수 이동률은 서울 이랜드로 떠났다. 지난 시즌 U-22 자원 중 주축이라고 할 만한 선수는 김봉수뿐이다. 김봉수는 지난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을 넣었다. 중원에서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제 몫을 충분히 다했다. 활약에 힘입어 김봉수는 U-23 축구대표팀에 계속해서 승선하고 있다. 하지만 1999년생인 김봉수는 이번 시즌 U-22에 포함되지 않는다. 오롯이 이창민~윤빛가람~최영준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려온 이지솔 역시 1999년생이라, 올해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
김봉수를 제외한 지난 시즌 제주의 U-22 자원을 보면 김명순(7경기), 추상훈(6경기), 변경준(3경기) 등이 있다. 세 선수 모두 지난 시즌 1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김명순의 경우 중원 미드필더와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 활용 가치가 높은 편이다. 추상훈과 변경준은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는데, 완벽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새 얼굴 링이 합류해 경쟁 구도는 더 험난하다. 여기에 고교 시절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홍성욱(3경기)의 출전도 열려 있다. 다만 포지션 특성상 많은 기회는 부여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9월7일에 제대하는 2000년생 미드필더 서진수가 있긴 하나, 먼 이야기다.
이번 시즌에도 U-22 자원 2명을 기용해야, 교체 카드 5장을 쓸 수 있다. 남기일 감독이 어떤 복안으로 시즌을 치를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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