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타격 훈련하는 박계범
두산 박계범이 1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울산=최민우기자] “확실한 주전 자리가 없는 걸 잘 알고 있다.”

두산 박계범(26)이 ‘멀티 포지션’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오재일의 삼성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두산에 합류했다. 두산이 박계범을 선택한 이유는 수비였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박계범의 플레이를 지근거리에서 확인한 뒤 “수비는 김재호 못지 않던데”라며 흡족해하기도 했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어 이적 첫해부터 많은 출장 기회를 잡았다. 박계범은이 멀티포지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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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계범. 제공|두산 베어스

이미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지만, 안주하지 않는다. 확실한 포지션에 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훈련에 임한다. 박계범은 “내가 작년에는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서 시합에 많이 나갔다. 그래서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산에는) 확실한 주전 자리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럼에도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유격수다. 학창시절부터 줄곧 유격수로 뛰었기 때문이다. 박계범은 “어릴 때는 유격수만 했다. 2루수와 3루수는 어렵다. 특히 (센터라인과 비교했을 때) 3루수는 날아오는 타구 각도가 다르다. 2루수는 유격수랑 비슷해서 괜찮다”며 “포지션이 비었을 때 공백을 메우는 게 내 역할이다. 전체적으로 준비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포토] 박계범 \'잘 치고 있어\'
두산 박계범(오른쪽)이 1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동료에게 배팅볼을 던져주고 있다. 이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베어스 캠프 2년차를 맞은 박계범은 “작년에는 정신이 없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려 노력했다.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사람 관계가 편해졌다. (처음부터) 운동 분위기는 워낙 좋았다”며 지난 날을 되돌아봤다. 훈련양이 많기로 소문난 두산이다. 박계범은 “이전에 있던 삼성도 운동을 적게하는 팀이 아니다. 스케줄도 그렇고 삼성과 비슷하다”고 했다.

첫 억대 연봉에 진입하면서 책임감도 더 커졌다. 박계범은 올해 1억 4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그는 “책임감이 가장 크다. 더 준비하겠다는 생각보단,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작년에 118경기를 나갔는데, 그 이상 출전이 목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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