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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구FC의 색깔은 유지됐다. ‘세드가’(세징야+에드가) 파트너 고민은 계속된다.
대구는 알렉산더 가마 감독 체제로 첫 출발 했다. 하지만 개막 라운드에서는 홈에서 FC서울에 0-2로 패했다. ‘윈나우’ 전략으로 이적시장을 보낸 대구 입장에서는 불안한 출발이다.
K리그에서 첫 선을 보인 가마 감독의 축구. 기존 대구의 색깔에는 변함이 없었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을 중심으로, 세징야와 에드가가 이끌어 가는 대구의 역습은 K리그에서도 수준급이다. ‘크랙’ 면모에 결정력까지 갖춘 세징야는 대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에드가 역시 제공권은 물론 발밑 기술도 좋아 위협적인 존재다.
결국 관건은 ‘세드가’의 파트너다. 대구는 기본적으로 3-4-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역습을 나갈 때 세징야, 에드가와 함께 발을 맞춰줄 자원이 필요하다. 가마 감독은 서울전에서는 고재현을 측면 공격수로 내세웠다.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서울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겠다는 가마 감독의 구상이었다. 고재현은 이근호와 교체될 때까지 65분 동안 한 차례 슛도 시도하지 못했다. 만족스럽지 않았다.
가마 감독은 후반에 이근호와 정치인을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결실은 없었다. 하지만 둘 다 붙박이 주전은 아니다. 한국 나이로 38살인 이근호는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르는 데는 체력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정치인 역시 5년 차지만 10경기 이상 뛰어본 시즌은 지난 시즌이 처음이었다.
결국 김진혁의 포지션이 관건이다. 대구는 공격의 중심인 세징야가 상대 집중 견제를 받을 때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풀어줄 선수가 필요하다.
김진혁은 서울전에서는 정태욱, 홍정운과 함께 스리백을 구성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수비수와 공격수를 오갔다. 187㎝의 큰 키와 몸을 사리지 않는 김진혁은 공격수로도 재능을 보인다. 지난 시즌에도 수비수와 공격수를 오가면서도 6골2도움을 기록했다.
가마 감독은 “(김진혁은) 수비도 잘하고 공격도 잘한다. 수비수가 필요할 때는 수비수로, 공격수가 필요하다면 공격수로 기용할 생각”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세드가’ 파트너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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