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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올해에도 22세 이하(U-22) 카드가 고민이다.
전북 현대가 치른 1~3라운드 경기를 보면 전후반, 혹은 교체 카드를 사용한 시점에 경기력 차이가 크게 두드러진다. U-22 선수들이 출전한 전반전 경기력으로 인해 고전한 경기가 많았다. 개막전 수원FC전은 물론이고 2라운드 대구FC전,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 모두 그랬다.
올해 전북의 U-22 자원으로는 박규민과 이윤권, 박진성 등이 출전했다. 개막전에서 박규민과 이윤권이 들어가 전반 21분까지 뛰었다. 대구전에서는 박규민 혼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전북은 이 경기에서 교체 카드를 3장만 사용했다. 포항전에서는 박규민, 박진성이 베스트11에 들어가 전반전을 모두 뛴 후 하프타임 교체됐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전북은 U-22 선수들이 빠진 후 정상적인 경기력을 회복했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1~2명의 기량이 부족하면 팀 전체의 흐름이 가라앉는다. 톱니 하나만 안 맞아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바퀴의 원리와 똑같다.
세 경기를 보면 전북은 베스트11을 22세 이상 선수들로만 채운 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전북은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더 많은 슛을 시도했다. 3경기에서 시도한 총 28회의 슛 중 18회가 후반에 나왔다. 3경기에서 전반전에 시도한 슛은 단 10회에 불과했다. 경기당 평균 3.3회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흐름’이라는 측면에 있다. 다른 종목의 스포츠도 마찬가지이지만 축구는 분위기를 타는 스포츠다. 상대에게 한 번 내준 흐름을 되찾기가 쉽지 않다.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K리그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전북은 전반전에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줘 어려움을 겪다가 교체 카드를 통해 흐름을 바꾸는데 이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전북은 최근 몇 년간 U-22 카드 부족으로 인해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여름 ‘오버페이’를 하고 송민규를 데려와 결국 우승했는데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U-22 자원을 영입하지 못했다. 결국 이 약점이 올해에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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