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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강사 정승제(왼쪽), 가수 김희철.

[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스타는 투표장에 갈 때 옷 색상과 사소한 손동작도 주의해야 할 것 같다.

4일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수많은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첫날 사전투표 최종투표율은 전국기준 17.57%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수많은 스타들도 투표에 함께했다.

그러나 몇몇 스타들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계열의 옷을 입어 논란이 됐다.

방송에도 많이 출연한 스타 수학 강사 정승제는 ‘신촌, 파랑고래’라고 적힌 푯말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그의 복장인 파란색 머플러와 푸른색 상의 역시 특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 씨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당 사진을 흑백으로 바꾸어 다시 올렸다.

한편, 가수 김희철은 붉은 계열 마스크에 특정 숫자가 연상되는 손가락 동작을 취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 씨가 신고온 슬리퍼도 붉은색 계열이라 의심이 증폭됐다. 붉은 계열 마스크와 슬리퍼가 흔하지 않는 데다 손가락 표시가 숫자로도 읽힐 수 있음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듯 김 씨는 연신 브이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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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케플러(왼쪽), 골든차일드. 사진 | 스포츠서울 유튜브 계정 갈무리

4일 사전투표장에 나타난 스타들이 흰색, 검정색, 회색같은 무채색 계열의 옷을 주로 입은 것은 특정당 지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개그맨 유재석이 파란색 모자를 쓰고 투표장에 나타나자 논란이 일었다.

4일 사전투표장에 등장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상·하의 모두 흰색인 옷을 입고 나타났다. 아이돌 그룹 케플러와 골든차일드를 비롯해 이날 사전투표장을 찾은 대부분의 스타가 무채색 계열로 투표를 마쳤다.

투표장 앞에는 기자와 팬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일거수 일투족이 촬영되고 기사화된다. 공인이라면, 그리고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자리에 있는 스타라면, 공개적으로 특정당 지지선언을 하지 않은 이상 투표 차림에 주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편, 사전투표는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본 선거는 오는 9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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