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역대급 금쪽이 이지현 아들의 반복되는 폭력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오은영 박사가 직접 금쪽이와 몸을 부딪혔다.


양팔이 붙들린 금쪽이는 허벅지를 걷어차고 발로 기어오르며 몸부림쳤지만 오 박사는 단호했다. 오은영은 "수학 문제 잘 푸는 거 중요하지 않다.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우경이가 이걸 못 배웠다"라며 준엄하게 경고했다.


오열하는 이지현과 떼를 쓰는 금쪽이의 실랑이에 오박사는 "깜깜해져도 이걸 반드시 배우고 갈거다"라며 포기하지 않았다.


18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장기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이지현 가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4세 때 ADHD 진단을 받은 금쪽이는 여전히 감정통제가 안되는 상태였고, 이지현에게 발길질을 하고 누나의 머리채를 잡는가 하면 욕설까지 뱉었다.


해선 안될 행동이 반복되었지만 결국은 자기 뜻대로 용인되자 점점 강도가 세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음이 여린 엄마가 영리한 아이에게 완전히 조종 당한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현의 가족은 '공동 생활규칙'을 정했다. 웬일로 금쪽이는 "엄마한테 대들지 않는다" "게임은 30분씩 하루 3번, 더하고 싶으면 숙제 8페이지" "밥은 스스로 먹는다" 등 스스로 규칙을 제안하는 기특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말 뿐이었고, 짐볼로 누나와 다투다 결국 이지현에게 소리를 치고 주먹을 휘둘렀다. 막무가내로 맞고 있던 이지현을 보며 오박사는 "애가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데 계속 아이를 끌어안고 달래고 이러면 안된다. 단호하게 행동해야 용납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전달된다"고 말했다.


누나와 싸우다 짐볼을 뺏긴 금쪽이는 "난 이 집에서 못 살겠어. 내 말이 맞는데 난 그럼 나갈 거야. 생각해. 생각할 시간을 줄게"라며 울부짖었다.


이어 "내가 다 맞는데 내 말은 안 듣고 나만 불행하게 살잖아. 나도 좀 행복하자"라며 오열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 그걸 탓하는 엄마에게 생각할 시간을 가지라고 요구하고, 설득하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었다.


수학영재 소리를 듣는 금쪽이는 다음날 이지현과 수학학원에 갔다. 하지만 수업을 잘 마치고 테스트를 받자는 말에 돌연 떼를 쓰기 시작해 학원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이지현을 걷어차고 소리를 질러댔다.


이지현이 계속 설득하자 "난 테스트 싫다고. 왜 나를 불행하게 해? 이러니 내 인생이 쓰레기가 되지"라는 아이답지 않은 말과 함께 무차별 발길질을 했다.


결국 참다 못한 이지현이 "네 마음대로 해"라며 자리를 떠버리자 엘리베이터를 탄 엄마를 붙들고 "다시 테스트를 하겠다"며 또 울기 시작했다. 이 실랑이만 장장 1시간30분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오 박사는 "금쪽이는 상위 1%에 속하는 왕예민이다. 예민한 아이는 상황이 진행되고 누가 설명하면 포괄적으로 이해해야 하는데, 뭔가 예민하게 걸리면 진행이 안 된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것은 예민해진다"라고 설명했다.



감정이 급변하는 떼쟁이를 상대하느라 늘 전쟁인 금쪽이의 누나도 고통을 호소했다. 누나는 "쟤가 내 인생을 망치는 것 같다고. 나 이 집에서 이제 살기가 싫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금쪽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의 감정을 마치 자신의 감정처럼 느끼던 아이의 진심이었다.


엄마를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애써 의젓하게 굴던 아이는 엄마가 금쪽이를 보듬는 동안 오랜 시간 눈물을 흘렸다. 금쪽이 누나는 공황장애를 앓는 엄마가 잘못될까봐 걱정이었고 "금쪽이를 위해 조금만 기다려주자"라던 엄마에게 "금쪽같은 우리 엄마"라고 위로하기도 했었다.


엄마와 누나가 자기 이야기를 심각하게 하고있다는 걸 의식한 금쪽이는 애교를 부리며 재차 이지현의 시선을 자기에게 끌어당겼다. 이에 오박사는 "우경이는 일상생활에서 엄마를 다룰 줄 아는 아이다. 엄마가 자기를 따라오게 한다. 통제권을 가지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지현씨에게 우경이는 아픈 손가락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적절하게 훈육을 잘 못하게 된다. 그런데 아이가 인생에서 겪어야 할 걸 못 겪으면 너무 불안한 아이가 된다"라며 조언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금쪽이는 친구네집에 놀라가려는 찰나 짐볼 운동을 하고 가라는 엄마에게 분노해 "엄마는 XXX이야"라고 욕설을 하더니, 자전거를 걷어차고 나가 밤 10시가 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이지현은 "10일 중 8일은 저렇게 연락두절이 된다"라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오박사는 "금쪽이는 눈치도 빠르고 엄마의 공략법을 잘 안다. 엄마가 약한 게 아이의 눈물, 밥 안 먹는거, 집 나가는 거다. 이걸 아이가 무기로 쓰지 않도록 엄마가 잘 알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금쪽이의 폭력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오박사가 직접 투입된 모습이 그려졌다. 금쪽이가 이지현을 여느 때처럼 때리는 와중 오박사가 금쪽이의 양팔을 잡고 "사람 때리는 건 안돼"라고 하자 금쪽이는 오박사에게도 발길질을 하며 버둥댔다.


하지만 오박사는 물러서지도 피하지도 않았고 오박사, 이지현, 금쪽이가 삼자대면을 한 상태에서 놀라운 반전이 예고됐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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