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출처 | YG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 김민지 인턴기자]연예계 ‘문제아들’이 잇달아 돌아온다. 각자의 자숙 기간을 거쳐 복귀하는 이들이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지 화제를 모은다.

다음달 그룹 빅뱅, 가수 홍진영, 그룹 S.E.S 출신 슈가 잇달아 복귀하고 배우 장동건은 지난 20일 다큐멘터리로 안방을 찾아왔다. 마약 논란 및 버닝썬 게이트, 논문 표절, 상습 원정 도박, 사생활 논란까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논란을 일으키며 자숙기간을 가진 이들의 복귀소식에 대중의 시선이 살갑지만은 않다.

◇ 음악성만큼 화제인 논란의 스케일. 4년 만에 컴백하는 빅뱅

YG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빅뱅은 오는 4월 5일 자정에 신곡을 발매하며 4인조로 돌아온다. 지난 2018년 3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꽃 길’ 이후 4년 만의 행보로, 4년이라는 자숙 기간을 거쳐 대중 앞에 가수로서 모습을 드러낸다. 자숙기간 동안 빅뱅의 사건·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탑이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논란이 된 걸 시작으로 2019년 대성의 소유 건물 내 불법 성매매 유흥업소 논란과 함께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이른바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까지 터졌다. 결국 승리는 팀을 탈퇴했지만 ‘버닝썬 게이트’ 사건은 빅뱅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특히 2011년 지디의 대마초 흡연 이후 빅뱅의 마약 논란은 줄곧 이어져 오며 진정으로 반성한 것인지 의문을 남긴다.

일부 팬들은 빅뱅의 컴백 소식에 ‘콘서트 하길 기대한다’,‘비현실적이다. 4월 5일이 기다려진다’며 호응이 쏟아졌지만 싸늘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홍진영

◇ 논문 표절 논란 사과에 갑론을박 이어진 홍진영

홍진영은 오는 4월 6일 신곡을 발매하며 1년 5개월 만에 가요계에 복귀한다. 데뷔 후 ‘박사 가수’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재학 시절 제출한 석사논문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2020년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홍진영은 표절 논란 직후 바로 의혹을 부인했지만 다음 날 홍진영을 가르쳤던 교수의 증언 때문에 논문 표절이 사실로 드러났다. 논란이 거세지자 2020년 11월6일 SNS를 통해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하지만 이 또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뒤늦은 사과를 전하며 논문 표절을 인정했다. 이후 홍진영의 학위는 취소됐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기간을 가졌다. 그러다 홍진영의 소속사 측이 지난 21일 복귀 소식을 알리며 “복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가수로 변모하는 첫걸음을 시작하려 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는 가수가 될 것이라며 입장을 전했다.

장동건
출처 | TV조선 ‘장동건의 백투더북스’ 방송 영상 캡처

◇ 장동건, 절친 주진모는 해킹 피해자 아닌 성추문 주인공

장동건은 지난 20일 첫 방송한 TV조선 다큐멘터리 ‘장동건의 백투더북스’ 시즌2를 통해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2019년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이후 처음이다. 그는 평소 절친으로 알려진 일명 ‘주진모 게이트’에 휘말리며 사생활 논란으로 꽃중년에서 이미지가 추락했다. 2020년 휴대폰 해킹 피해 사실을 알렸던 주진모의 사적인 대화 일부가 유출되면서 장동건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 내용이 논란이 됐지만 장동건은 침묵을 지키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장동건의 백투더북스 시즌2’는 일요일 밤 10시대에 방송하는 4부작 다큐멘터리로, 시청률 0.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방송에서 종이책의 위기를 말하는 시대, 장동건이 네덜란드 유명 고서점들을 돌아다니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본업’인 연기가 아닌 다큐멘터리 프리젠터로서 참여한 장동건의 차분하고 지적인 면모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
사진 | 연합뉴스

◇ 상습 도박으로 피해자까지 만든 슈…4년간 채무 변제 위해 노력하며 복귀

그룹 S.E.S 출신 슈는 TV조선 ‘마이웨이’ 촬영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방송에 복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8년 상습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 도박장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 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의 처벌을 선고받았다. 슈는 단순히 상습 도박 혐의만 있는 게 아니다. 건물주였던 슈의 채무로 인해 건물 세입자의 임대차 보증금이 압류당하는 등 그의 혐의는 또다른 피해자를 만들었다. 그는 지난 1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올리며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지은 잘못이 모두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며 사과했다.

논란이 많았던 이들의 컴백 소식에 대중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의를 빚은 뒤 자숙기간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인기 스타들이었기에 실망감도 컸던 만큼 복귀 후 예전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이 실력으로 스스로 일어서고 ‘본업’에서 빛을 발해 과거의 논란을 극복하고, 나아가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mj98_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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