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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코로나 변수, 합 맞추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 파주 NFC에 소집돼 오는 24일 이란, 2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벤투 감독이 발표한 명단에는 부상으로 지난 7~8차전에 함께하지 못했던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 김민재 등 최정예 멤버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거덕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선발했던 선수가 아닌 대체 발탁으로 자리를 메우고 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시작으로 나상호(서울), 김진규, 백승호(이하 전북) 등의 공격 자원들이 코로나에 확진됐다. 남태희(알 두하일), 조영욱(서울), 고승범(김천), 원두재(울산)로 대체 자원을 발탁했지만 벤투 감독이 애초에 구상했던 명단에서 뒤틀렸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 이슈는 우리가 컨트롤 하기 어려운 요소다. 경기 당일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잘 관리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이란을 꺾고 조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란 역시 마찬가지. 1위 수성을 향한 각오가 다부지다.

다행인 건 한국뿐 아니라 이란도 코로나에 맞닥뜨렸다. 주축 선수 몇몇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팀 내 득점 1, 2위에 랭크된 메흐디 타레미(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그렇다. 이란은 최종예선에서 총 13골을 넣었는데 타레미가 4골, 자한바크시가 3골을 책임졌다. 여기에 사만 고도스(브렌트포드)도 코로나 확진으로 원정 경기에서 볼 수 없다. 한국에는 호재다.

합 맞출 시간이 부족한 것도 벤투 감독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21일 소집 당일에는 25명 가운데 13명만 훈련에 참가했다. 오후 늦게 이재성(마인츠), 남태희, 김승규(가시와레이솔)가 합류했고, 23일 손흥민(토트넘),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보르도)가 최종적으로 파주에 입소하면 본격적인 훈련이 이뤄졌다.

벤투 감독은 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 등 몇 선수들은 늦게 들어와 팀과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팀적으로 어떻게 플레이할지, 최고의 선수들로 꾸려서 잘 준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한국이 꼭 넘어야 할 산이다. 통산 32번의 맞대결에서 9승10무13패로 뒤진다. 이란을 상대로 터트린 축포는 2011년 1월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으로 무려 11년 전이다. 코로나, 팀 훈련 등 여러 변수에 맞서 벤투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팡파르를 울릴 수 있을까.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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