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 마스코트 스타비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득점상, 2점 야투상, 리바운드상을 수상한 박지수를 대리해 수상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63컨벤션센터(여의도)] 이변은 없었다. 청주 KB스타즈 ‘국보센터’ 박지수(24)가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MVP를 품었다. 또 한번 7관왕도 차지했다.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시상식장을 찾지는 못했다. 다른 수상자들 가운데 일부도 현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살짝 김이 빠졌다. 코로나19가 야속했다.

박지수는 2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의 영광을 안았다. 이외에 득점상, 2점야투상, 리바운드상까지 받았고, 리그 최고 공헌도를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윤덕주상과 우수수비상도 수상했다. 리그 베스트5까지 합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7관왕이다.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심지어 박지수는 2018~2019시즌 6관왕도 한 적이 있다.

박지수는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21.2점 14.4리바운드 4.8어시스트 1.8블록을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 59.8%도 올렸다. 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 블록 2위, 2점슛 성공률 1위에 올랐고, 공헌도 역시 1139.5포인트로 1위에 올랐다.

박지수가 있어 KB스타즈도 웃었다. 이만 지난 1월22일 23승 1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일찌감치’라는 표현도 부족할 정도로 이른 시점에서 우승이 확정됐다. “독보적이다”, “막을 수가 없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박지수는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지난 2018~2019시즌, 2020~2021시즌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시즌의 경우 팀이 준우승이었음에도 MVP는 박지수의 몫이었다. 이번에는 팀도 정상에 섰고, 박지수도 최고가 됐다.

삼성생명 이해란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스타 신인서수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신인상은 삼성생명의 이해란이 수상자가 됐다. 2021-2022 신입 선수 선발회 1순위로 지명되며 프로에 입성한 이해란은 28경기에 출전해 평균 5.8점 3.1리바운드 0.8어시스트 0.9스틸을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이었고, 삼성생명이 시즌 끝까지 4강 경쟁을 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해란은 수상 후 “기회를 주신 임근배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많이 부족했지만, 상을 받은 만큼 비시즌 준비 열심히 해서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우리 팀 언니들이 있었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리그 최고 멤버를 뽑는 베스트5는 박혜진(우리은행)-신지현(하나원큐)-김단비(신한은행)-강이슬-박지수(이상 KB스타즈)가 선정됐다. 박지수의 경우 기자단 투표 110표 가운데 110표를 모두 받았다. 만장일치 선정이다. 강이슬은 2년 만에 베스트5에 포함됐다.

최고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지도상은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 감독은 올 시즌 KB스타즈를 맡았다. 감독 커리어 첫 시즌에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우승을 확정짓는 등 빼어난 지도력을 보였다. 정규시즌 30경기에서 25승 5패를 일궈냈다. 강력한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아직 나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는 지도자가 되겠다. 뒤에서 지원해주는 코치들에게 고맙고, 선수들을 위해 희생해준 스태프와 의무팀, 체력팀, 관리팀에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있어서 여기 설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우리 곁에 이제 (선)가희가 없다. 여자농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가희를 오랫동안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신지현, 박혜진, 김단비(김태경사무국장 대리수상), 강이슬, 박지수(스타비 대리수상)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5상을 수상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외에 김단비는 블록상을 수상했다. 시즌 평균블록 1.79개로 박지수(1.77개)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리그 블록 1위에 올랐다. 자유투상은 박혜진(성공률 90.4%)이 품었고, 강이슬이 3득점상(90개)과 3점야투상(성공률 42.9%)을 동시에 차지했다. 어시스트상은 BNK 썸 안혜지(6.27개)가 받았고, 스틸상은 신한은행 한채진(1.60개)이 수상자가 됐다.

모범선수상은 하나원큐 신지현이, 올해 신설된 NHN 티켓링크상은 BNK 썸 구단이 받았다. 식스우먼상은 신한은행 베테랑 이경은이, 포카리스웨트 MIP(기량발전상)는 BNK 썸 이소희가 수상했다. 최우수심판상은 류상호 심판이 프런트상은 신한은행이 받았다.

각 부문별 최고의 스타들이 모였다. 그러나 참석하지 못한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당장 박지수가 없었다. 구단 마스코트가 대신 올라와 상을 받는 모습.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이경은, 한채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 때문에 ‘강제 불참’이다. 신한은행 김태경 사무국장은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갑작스럽게 현장에 오지 못하게 됐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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