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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그룹 엑소(EXO) 리더 수호가 군백기를 마치고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그간의 고민과 진심을 담은 앨범을 통해 더 짙어진 수호의 음악을 들려줄 전망이다.

엑소 리더 수호가 2년 만에 솔로로 컴백한다. 수호가 4일 오후 솔로 미니 2집 ‘그레이 수트’ 발매를 앞두고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MC로는 엑소 멤버 카이가 참석했다.

‘그레이 수트’는 지난 2월 14일 소집해제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다. 수호는 “2년 만에 돌아왔다. 세상이 많이 바뀐 거 같다. 카메라 앞에서 인사드릴 줄 몰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엑소엘(EXO-L, 팬덤명)을 빨리 보고싶었다는 수호는 “데뷔 때만큼 떨린다. 익숙해지려고 했는데 다시 새로운 시작인 느낌이다. 저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2년간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제 색깔이 녹아든 앨범이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수호 카이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그레이 수트’를 비롯해 ‘Morning Star’(모닝 스타), ‘Hurdle’(허들), ‘Decanting’(디캔팅), ‘이리 溫 (Bear Hug)’, ‘75분의 1초 (Moment)’ 등 ‘시간’을 테마로 수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다채로운 매력의 총 6곡이 수록됐다. 신보에 대해 수호는 “다채로운 수호의 색깔을 담은 앨범이다. 따뜻한 봄에 들으면 잘 어울리는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 복무 기간동안 ‘모모’라는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아서 작업해봤다.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면서 그 시간을 어떻게 앨범에 녹여내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제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타이틀곡 ‘그레이 수트’ 역시 해당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레이 수트’는 서정적인 밴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스트링 라인이 어우러진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곡이다. 수호가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멈춰버린 것만 같던 공허한 회색빛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상대를 통해 점점 다채로워지는 감정을 빛과 색에 빗대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수호는 “2년간 멤버들이 활동하는 걸 보며 세상은 다채롭고 아름답게 흘러가는데, 저 수호의 시간만 멈춰있는 것 같고 회색빛 시간에 갇혀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의미에서 ‘그레이 수트’란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수호 두 번째 미니앨범 \'Grey Suit\' 티저 이미지 2

2020년 3월 솔로 앨범 ‘자화상’을 발매하며 데뷔 8년만 첫 솔로 데뷔 신고식을 치르며 보컬로서의 매력과 탄탄히 쌓아온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와 ‘웃는 남자’, 영화 ‘글로리데이’ ‘여중생A’, 드라마 ‘리치맨’ 등에 출연해 연기자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군백기’를 마치고 새로운 2막을 시작한 수호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부담이 없었는데, 막상 하다 보니 부담이 생겼”며 “수호만의 장르를 구축하는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특히 작사에 참여한 것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면 공감을 하고 좋아해주실지 고민을 참 많이 했다”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친한 작사가들과 함께 대화를 통해 만든 가사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엑소의 데뷔 10주년이기도 하다. 오는 4월 8일 데뷔 10주년 앞두고 있는 엑소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팬 이벤트도 연다. 리더 수호는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데뷔 초에 10년을 맞은 선배님들을 봤을 때 대단하시다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내가 10주년이 되니 아직 머물러있는 느낌이다”라며 “오로지 엑소엘 덕분이다”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엑소 멤버들의 신곡에 대한 반응에 대해선 “멤버들이 ‘수호형스럽다’고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에 카이는 “멤버들이 서로가 서로를 믿어준다. 각자의 자신들의 노래에 대해 믿어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와 성과에 대해 수호는 “‘수호가 수호했다’ ‘수호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다. 성과는 누가 들어도 수호음악이라는 수호만의 장르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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