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지시하는 구나단 감독[포토]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김동영기자] 인천 신한은행이 아산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그나마 1차전에서 빠졌던 선수들이 대거 돌아온 것이 반갑다. 그야말로 필사의 각오로 나선다.

신한은행은 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는 65-90의 완패를 당했다. 제대로 힘조차 써보지 못했다. 주축들이 대거 빠졌던 탓이다.

1차전에서 에이스 김단비에 이경은, 함엄지, 정희진, 김애나가 뛸 수 없었다. 코로나 때문이다. 주전이 거의 통째로 빠진 상태로 뛰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전에서는 김애나를 제외한 4명이 돌아왔다. 김단비와 이경은의 복귀가 반갑다.

경기 전 만난 구나단 감독은 “컨디션이고 뭐고, 이제는 핑계가 되지 않는다. 시즌 내내 컨디션 조절을 다 해준다. 지금은 아무리 좋지 않아도 마지막 전쟁이라 생각하고 뛰어야 한다. 본인들도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뛰다가 숨이 넘어가서 쓰러지면 박수 받으면서 앰뷸런스에 실려가면 된다는 각오다. 오늘은 죽기살기로 싸워야 한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우리가 계획한 많은 것들이 있는데 하지 못하고 1차전이 끝났다. 억울하다. 이 억울함을 코트에서 꼭 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경은이 선발로 나선다. 구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도 이경은은 우리은행전에만 선발로 냈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포석이었다. 우리은행전에서 베테랑들이 해줄 필요가 있다. 우리은행이 라인업이 워낙 좋지 않나. 이경은은 백업으로 뛸 때와 선발로 나갔을 때가 차이가 있다. 오늘 이경은이 30분을 소화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 감독은 “다들 우리가 질 것이라 한다. 우리 가족들도 신한은행이 질 것이라 보더라. 너무 화가 났다. 오늘 정말 죽기살기로 할 것이다. 오늘 이기면 내일까지 이길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오늘 이기면 챔프전 간다’고 했다. 몸은 안 되지만, 정신무장이 어마어마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은행도 2차전에서 무조건 끝내고자 한다. 위성우 감독은 “오늘 끝내야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게 맞다. 물러날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일 3차전에 대한 준비는 없다. 오늘이 중요하다. 저쪽은 배수진이다. 상대 홈이기에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 오늘 결과가 내일까지 연결될 수도 있다. 적지이기에 더 그렇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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