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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중견수 김지환(오른쪽 두 번째)이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장충고전에서 5회초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낸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인천=김동영기자] 북일고가 장충고를 제압하고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섰다. ‘초대 챔피언’의 타이틀을 품었다. 동시에 10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도 섰다.

북일고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장충고와 경기에서 8-3의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먼저 점수를 내주며 끌려갔으나 4회와 5회 잇달아 다득점에 성공하며 넉넉한 역전승을 따냈다.

이 우승을 통해 상금 5000만원(머신기, 스피드건 및 용픔 2000만원+장학금 3000만원)을 품었다. 2012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10년 만에 고교 정상에 서는 기쁨도 맛봤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대거 현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했고, 선수들이 이에 확실히 보답했다.

2020년 청룡기 우승 이후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렸던 장충고는 마지막에 북일고에게 무릎을 꿇었다. 2회초부터 4회초까지 매 이닝 1점씩 내면서 앞섰다. 투수들도 잘 막고 있었다. 그러나 4회말과 5회말이 문제였다. 한 번에 크게 밀렸고,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북일고 선발 김휘건은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장우진이 1.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세 번째 투수 최준호가 올라와 4.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김민준이 3안타 1타점, 문현빈이 3안타를 올렸다. 김지환과 김종우도 1안타 2타점씩 생산했다. 특히 김지환은 5회초 장충고의 안타성 타구를 슈퍼맨 캐치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가예찬의 1안타 1타점, 이진용의 2안타 1타점도 있었다.

장충고 선발 황준서는 4이닝 10피안타 1사구 3탈삼진 6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유비가 2안타 1타점을, 김동주가 1안타 1타점을 생산했으나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2회초 김동주의 몸에 맞는 공과 김준엽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유비가 좌측 적시 2루타를 때려 1-0을 만들었다. 3회초 정준영의 중전 안타, 정원식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2루가 됐고, 김동주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4회초에는 권현-유비의 연속 안타와 상대 폭투로 1사 2,3루가 됐고, 엄상현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3-0으로 앞섰다.

북일고가 4회말 뒤집었다. 이승현의 좌중간 2루타, 김채운의 땅볼 때 나온 투수 실책으로 무사 1.3루가 됐고, 가예찬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3이 됐다. 이진용의 번트 안타로 계속된 만루에서 김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김종우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 김민준의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폭발하며 5-3으로 뒤집었다.

5회말 들어서는 김채운의 좌전 안타와 상대 폭투, 가예찬의 희생번트와 홍준서의 몸에 맞는 공이 잇달아 나와 1사 1,3루 찬스를 맞이했다. 여기서 이진용이 우전 적시타를 쳐 6-3이 됐고, 김지환이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8-3으로 달아났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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